[박정원의 문화 칼럼] 매력 있는 글쓰기란 무엇인가

 

 

 

'글쓰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떠오를까. 아마 괴테나 톨스토이 같은 거장들이 떠오를 수 있지만 사실 글쓰기는 우리의 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항상 이용되곤 한다. 자기소개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SNS에 남기는 짤막한 글까지도 전부 글쓰기에 해당한다. 그리고 우린 그 글을 통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조금 더 우리의 글을 매력적이고 흥미 있게 만들 순 없을까? 필자는 뛰어난 글솜씨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세 권의 책을 쓰고, 다양한 글쓰기 대회에서 수상하였으며 이렇게 칼럼니스트에까지 도전하고 있는 글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생각을 공유해보려 한다. 

 

우선 내가 담고 싶은 이야기의 주제를 확실히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필자가 이렇게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말한다면 그건 잘못된 글이다. 그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글쓰기를 하는 과정에서 혼란을 빚고 독자에게 주제 전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글을 시작하기 전 생각해보자. 내가 이 글을 적는 목적은 무엇인가? 가장 핵심적으로 다뤄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인가? 

 

두 번째로는 독자들에게 강력한 임팩트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주제를 담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달하는 방식이 잘못되어 독자에게 와닿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글을 전개해야 할까? 바로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고 그다음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는 말하기에서도 해당이 되는 이야기다. 여기 그 예시가 있다. '나는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의 뻔뻔한 태도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손을 들어 그 사람의 뺨을 쳤습니다.' 이 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는 '나'의 심리를 표현하고 마지막에 결말을 적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이런 심리 변화를 따라가며 글을 읽었기 때문에 마지막 결말도 어느 정도 예상을 하게 된다. 그래서 큰 임팩트를 받지 않는 것이다. 그럼 글의 순서를 바꿔보자. '난 그 사람의 뺨을 쳤습니다. 그 사람의 뻔뻔한 태도에 점점 화가 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적게 되면 급작스러운 내용에 임팩트를 받고 다음 이어지는 내용에 흥미를 갖게 된다. 이런 글의 전개 방식을 따른다면 조금 더 흡입력 있는 글을 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을 잘 쓰는 방법은, 많이 써보는 것이다. 단순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단언한다. 필자는 늘 좋은 글을 적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첫 문장만 수십 번 지웠다가 쓰며 완벽한 글을 쓰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다. '좋지 않은 글은 언제라도 수정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글은 수정조차도 할 수 없다.'1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글쓰기를 시작하자. 당신이 쓰는 자신만의 이야기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글이다.
 

각주

1.인용 https://www.goodreads.com/quotes/568141-you-can-always-edit-a-bad-page-you-can-t-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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