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나의 시사 칼럼] 우리는 가짜 뉴스에 속고 있다

시대가 지남에 따라 우리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과 기회는 날이 갈수록 진화해왔다. 최근에는 SNS나 포털 사이트를 통한 다양한 콘텐츠들도 빠르게 공유되면서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뉴스의 분야도 넓어지고, 그만큼 셀 수 없는 정보를 얻는 우리는 이보다 편리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수많은 정보를 과연 모두 믿어도 되는 걸까?

 

 

미디어 정보의 다양함과 쉽고 빠른 콘텐츠 접근을 얻은 우리는 '가짜 뉴스'의 보편화도 함께 접하게 되었다. '가짜 뉴스',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가짜 뉴스란 언론 보도의 형식을 띠고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포되는 거짓 뉴스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 특정 세력이 정치·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퍼뜨리는 경우가 많다.1 특히 여러 분야의 정보를 얻음으로써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코로나 19사태에서 가짜 뉴스는 더 성행했다. 사실과는 전혀 달라 우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가짜 뉴스들이 무분별하게 퍼지면서 사회적 혼란이 커지고 있다. 심각하게 말하면 내가 정확하게 알고 있지도 않은 정보가 곧 사실이 되고, 권력이 될 수 있단 말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5G망을 타고 번진다. 메탄올이 섞인 물을 뿌리면 소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품질이 낮은 마스크를 여러 겹 겹쳐 사용하면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높아진다. 마늘을 섭취하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다. 이 네 가지 정보는 코로나 19사태가 심각할 당시 퍼졌던 가짜 뉴스이다. 이렇게 보니 저런 정보들을 진짜 믿을까 싶지만, 첫 번째 가짜 뉴스 때문에 영국과 벨기에 등은 5G 기지국 방화가 이루어졌고, 두 번째 가짜 뉴스 때문에 한 남성은 복통과 구토, 어지럼증이 나타나 병원 신세를 졌다.2 이렇듯 어떤 뉴스의 내용이 아예 날조인지, 진실인지의 구별은 쉽지 않다.

 

가짜 뉴스의 위험성은 혼란한 비상시국 말고 일상생활도 마찬가지이다. 필자 같은 경우는 학교에서 근거 없는 루머가 퍼지고 퍼져 결국은 진실이 되고, 그러한 터무니 없는 루머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학생들을 본 적이 있다. 루머의 내용이 무엇이든, 아주 작디작은 루머조차도 피해를 받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가짜 뉴스의 성행이 위험한 이유이다.

 

가짜 뉴스를 막기 위한 규제나 법적 제재도 물론이지만, 필자는 가짜 뉴스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우리에게 있다고 본다. 엄청난 양의 정보의 모든 것이 진실일 수 없다는 잠깐의 고민과 경각심이 해결을 위한 첫 단계라 생각한다. 확실하지도 않은 일부의 정보만 보고 믿어버리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보만 수용하면 가짜 뉴스가 현실로 다가오는 공포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합리적인 의심으로 가짜 뉴스가 근절된 사회를 바라며 글을 맺는다.

 

각주

1.인용: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81205&cid=59088&categoryId=59096
2.참고: https://newsis.com/view/?id=NISX20210430_0001425640&cID=13001&pID=1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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