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인터넷신문

힘내세요!그리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학교앞 분식집에 다녀왔어요.

 

 

 코로나19 백신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우리에게 오기까지는 아직 먼 것 같다.

아마 내년 1년 정도는 더 코로나19와 싸워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으니 말이다. 무려 1년 동안이나 마스크를 쓰고 서로 만나 마음 편히 만나거나 놀지도 못하는 데도 사람들은 잘 견뎌오고 있다.

그런데 자영업을 하시는 어른들은 정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기자는 하교시간이면 어린이 손님으로 북적거리던 학교 근처 분식집으로 들어가 보았다. 분식집 아주머니는 지난 1년을 어떻게 지내셨을까. 아주머니는 무척 반겨주셨고, 기자의 이런저런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해주셨다. 

 

Q.코로나로 인해 가장 크게 바뀐 것은 무엇인가요?

A. 공유 냉장고가 들어와서 음식을 가져다 놓을 수 있어서 편리해졌어요. 그런데 오히려 작년보다 손님은 떨어져서 아쉽지요. 

 

Q.일을 하면서 힘들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A.아무래도 요새 분식집을 방문하는 친구들이 적어서 힘도 빠지고 매출도 줄었다는게 가장 힘들어요.

 

Q.힘이 들긴 하시지만 본인 스스로 정말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요?

A.아이들과 같이 이야기하고 맛있는 간식을 만들어주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간에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어린 친구들이 편안한 이모처럼 생각준다 싶을 때 가장 행복하지요.

 

Q.어떤 학생이 왔을 때 뿌듯한 느낌이 드셨나요?

A. 정말 나를 편하게 생각해주고 자신에게 비밀없이 자초지종 말해주고 조언을 해주었을 때 변화가 나타나는 친구에게 가장 예쁘고 뿌듯함을 느낍니다.

 

Q. 떡볶이 한 접시에도 아주머니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힘드신데도 이렇게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자주 뵙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었지만 최근에는 자주 보지 못하던 우리 동네 분식집 아주머니를 뵙고 나니 안타까운 마음만 커지는 듯 하다. 이렇게  힘든 시기에도 아주머니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예뻐하시고 자신에게 벽을 느끼지 않으면서 편하게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분식집을 지날 때는 아주머니께 "안녕하세요", "참 수고가 많으십니다"라는 짧지만 힘이 되는 말을 해드리면 어떨까. 

 

                                                                                        상률초등학교 박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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