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혜의 시사 칼럼] COVID-19로 인해 180˚ 바뀐 우리들의 하루

2021년이 되기까지 4달도 채 남지 않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하였고 중국에서만 유행할 것 같았던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중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였다. 2020년 1월 20일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이 최초의 감염자로 확진이 되면서, 대구에서 ‘신천지 사건’, 815 광화문 집회까지 크고 작은 사건들이 때때로 일어났다.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을 수시로 해왔지만, 이제는 불행하게도 ‘과연 이 사태가 끝나기가 할까?’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

 

 

교육부의 지침으로 인해 1학기는 학교를 1주일씩 병행하며 갔었다. 지금은 아예 온라인 클래스와 원격수업으로 바뀌었는데, 생각해보면 설렘을 가득 안고 들어갔던 고등학교의 1학년 생활이 조금 꼬여버린 느낌이 들었다. 제대로 입학식도 못 하였기에, 친구들 얼굴은커녕 이름조차도 아직 제대로 외우지 못한 학생들이 수두룩할 것이다. 그래도 시험은 일정대로 치러졌으며 중학교와 달리 등급이 나왔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9등급제 도가 억울하기도 했지만, 노력이 다른 학생들보다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더욱 열정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대부분의 사람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전보다 체력이 덜 소모되었을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밥을 먹고 샤워를 한 다음 학교를 가는 게 일상이었던 나는, 이동 시간이 줄어드니 전보다는 공부에 많이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나가는 횟수가 줄어드니까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 등을 찾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유튜브 등을 시청할 것이다.

 

 

부모님을 포함해서 많은 선생님께서는 지금 코로나를 통해 생긴 이 시간은 정말 금쪽같은 시간이며 우리에게 기회라고 말씀하신다. 이제 곧 있으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나에게는 올해 코로나가 유행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나를 열렬하게 비난할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확실한 꿈을 찾지 못한 나에게는 지금, 이 순간도 정말로 소중한 시간임을 알려주고 싶다. 두루뭉술한 목표를 가지고 있기에 어느 과를 가야 할지, 어느 과목에 더 추가로 짬을 내어 투자할지 모르는 나. 생활기록부에 써야 하는 학과는 1, 2, 3학년 서로 관련된 것이면 좋다고들 하는데 만약, 정말 불가피하게 다 다를까 봐 오늘 하루도 마음 깊은 한쪽이 쓰라리다.

 

마지막으로 COVID-19가 얼마나 더 지속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4달도 채 남지 않은 올해, 내년 그리고 그다음 해에도 계속 무엇이든지 시간을 소중하게 쓰라는 말을 하고 싶다. 때때로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를 하면서 힐링하거나, 소소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여 하나씩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해나가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이지만 시간을 투자해도 될까?'라고 망설이거나 그 행동을 하였을 때 나에게 오는 이익을 따져보고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한번 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카드를 막 쓰는 것은 과소비로 이어져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반면 나는 이런 도전이 100% 순수하게 꼭 빛을 발휘할 것임을 진실하게 믿는다. 우리 모두 각자 마음속 깊이 넣어두었던 것을 꺼내 이 기회를 이용하여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