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솔의 의료 칼럼] 사이토카인 폭풍

면역 부작용

우리는 흔히 병이 생기면 진통제로 병을 치료하려고 한다. 감기가 걸린 것 같으면 병원에 가서 감기약을 처방받고, 장염에 걸린 것 같으면 장염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다. 하지만 우리 몸은 스스로 면역 작용을 하기 때문에 진통제 치료가 우리 몸의 방어 기제를 방해할 수 있다. 대표적인 면역 반응이 열이 나는 것인데, 열이 나면 백혈구가 바이러스를 더 빨리 죽게 할 수 있다. 즉 열이 나는 것은 우리 몸이 스스로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서 하는 행동 중 하나인데, 우리는 열을 낮추기 위해 약을 먹기에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많기에 면역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우리는 그 반응을 없애려고 약을 먹기도 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내 몸의 온도가 높아지면 아프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렇다면 과연 면역은 믿을만한 시스템일까? 면역의 부작용은 없을까?

 

 

면역이 항상 우리에게 이점을 주는 것은 아니다. 면역 부작용 중 '사이토카인 폭풍'1이라는 것이 있다. 사이토카인이란 다음과 같다. 체액성 면역에서 항원 제시를 받은 보조 T 림프구는 B 림프구의 분화를 이끌어 항체 생산을 증가시킨다. 보조 T 림프구와 B 림프구의 정보 전달 방법은 어떻게 한 것일까? 서로 대화를 한 것도, 텔레파시도 아니다. 바로 사이토카인이라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항원 제시를 받은 보조 T 림프구가 사이토카인을 방출하고 이를 B 림프구가 받아 항체를 생산한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라는 면역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겠다. 병원체가 몸속에 침입하면 백혈구는 인터루킨1이나 인터루킨62이라는 사이토카인을 분비한다. 이들은 체온을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하여 몸에 열이 나게 한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 사이토카인이 면역 세포를 부르고 그것이 또 사이토카인을 분비해서 다른 면역 세포를 부르는 과정에서 사이토카인은 급속도로 증가한다. 이럴 경우 면역에 이상이 생겨 병원체 뿐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공격하여 열이 나거나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산소를 차단시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 반응이 좋은 젊은 사람이 주로 걸리며, 현재와 같은 전염병 확산 시 젊은 사람이 사망하는 원인일 수 있다3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면역 반응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방어 수단일 수 있지만, 그것이 과잉 작동되었을 때에는 항상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그렇지만 확실히 면역 반응이 외부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감염병에 노출되지 않으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스크도 쓰고,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어떨까. 더불어 면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장점만을 보는 것이 아닌, 면역의 양면성 또한 조사해 보는 것도 더 건강한 삶을 위한 발걸음일 것이다.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고 있는 지금, 다각도로 질병을 이겨내고 예방하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 참고: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843442&cid=43667&categoryId=43667
2. 참고: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781785&memberNo=15305315&vType=VERTICAL
3. 참고:https://cafe.naver.com/antplus/135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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