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혜의 독서 칼럼] 가장 어두운 시간이 해가 뜨기 직전

자기합리화로 자만하지 않고 뚜렷한 목표를 위하여

나는 '연금술사'라는 책을 영어학원에서 처음 접했다. 선생님께서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그전보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훨씬 적어진다는 이유로 우리에게 꾸준히 프린트 해서 주셨고 우리는 자발적으로 읽었다. 처음에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다. 다른 금속을 이용해 만드는 사람인 ‘연금술사’를 왜 책 제목으로 택했는지 의문만 들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나를 저버리는 책은 없었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갈 뿐이었다 .

 

 

 

주인공 산티아고는 양치기이다. 약 60마리의 양을 거느리고 세상을 여행하는 것이 그의 꿈인데 어느 날 낡은 교회에서 잠을 청하게 된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 보물을 찾게 되는 꿈을 두 번이나 연속으로 꾸자 그는 꿈의 속뜻이 무엇인지 찾으러 간다. 처음에는 꿈을 해몽해주는 노파를 만나게 되는데 노파는 그가 정말로 이집트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 뒤에는 노인을 만나게 된다. 그는 산티아고가 살던 고향 ‘살렘’의 왕이라고 하면서 산티아고가 자아의 신화를 이룰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양들, 모직 가게 주인의 딸, 안달루시아의 평원을 거느린 것은 그의 신화를 하나하나 이루어가는 과정들이었다.

 

노인은 그에게 많은 걸 알려주었다. 표지를 주의 깊게 살피고 따르는 법을 배우게.”라고 말하며 금화와 우림과 툼밈이라는 앞날을 결정할 때 쓸 수 있는 보석들을 준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그는 카페에서 우연이 알게 된 젊은이에게 금화를 도둑맞게 된다. 그래도 그는 크리스털 상점 주인 밑에서 6개월 동안 일하며 원래 예상했던 금액보다 더 많은 액수를 모으게 된다. 그는 다시 양치기의 삶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갈 수 있는 기회는 두 번 다 시 올 것 같지 않아 발을 돌린다.

 

 

그는 다른 일행들과 사막을 지나면서 연금술을 공부하는 영국인을 만난다. 그도 역시 산티아고처럼 연금술사를 찾는다고 하였다. 시간이 흘러 산티아고는 피라미드에 가까워질수록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되며 자신이 오래전부터 사랑해왔었던 느낌이 드는 파티마를 만나게 된다. 결국 청혼까지 하는데, 꽃길도 잠시 그는 오아시스를 두고 전투가 벌어져서 군대가 쳐들어올 것 같다는 예언을 받는다. 오아시스의 족장들에게 바로 알리며, 기사들 중 한 명이 연금술사라는 걸 알게 되고 그는 그를 따라 보물을 찾으러 간다. 도중에 사령관에게 붙잡혀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돈으로 면하게 되고, 바람으로 변해야 하는 임무에 처한다. 그는 결국에 모래, 바람, 해와 모든 것이 기록된 손과 말하고 나서 그가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결국에는 피라미드를 찾게 되어 땅을 파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병사들의 눈을 피해 숨고 피라미드를 보자, 피라미드는 그에게 조용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그는 온몸으로 자신의 보물이 어디 있는지 알게 되며 막을 내린다. 에필로그에서는 그가 예전에(도입 부분에) 머물렀던 낡은 교회터에서 보물을 발견한다. 파티마에게 바람으로 입맞춤 보내며 그녀에게 기다리라고 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끝으로 요약하자면, 자신의 꿈을 찾아 끝까지 달려가라는 내용인 뜻깊은 책이였다.“자네가 무엇을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라는 구절이 그렇게 마음속에 와닿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무엇이든지 간절히 원하면 사람은 그것을 향해 달려나가고 노력하길 마련이다. 단지 마음속에서만 원한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원하는걸 당연히 이루어내거나 갖게 될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당연히 자만심에서 뿜어나오는 악한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The darkest hour is just before the dawn (가장 어두운 시간이 해가 뜨기 직전)’ 이라는 속담처럼 청소년 시기는 아직 어둠 속이다. 빛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도 헛되이 쓰지 않고 생산적으로 보낸다면, 언젠가는 내가 꿈꿔온 곳에 서 있을 것이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있지 않는데 있도다.” 자아의 신화를 잘 쫓아가고 있는지, 또한 목표를 정한들 똑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기에 '연금술사'를 더욱 추천하고 싶으며 완전히 매료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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