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영의 시사 칼럼] 가짜 뉴스와의 전쟁

‘가짜 뉴스’라는 말을 한 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 ‘가짜 뉴스’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가짜 뉴스란 겉으로 보기에는 기사처럼 보이지만 조작된 사실과 허위 사실로 내용을 포장하여 인터넷에 게시, 유포되는 것을 말한다. 가짜뉴스는 처음에 현실 풍자로 출발하였지만 돈이 되어 악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뉴스를 접하는 채널이 전통적 미디어인 신문이나 방송에서 포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옮겨가면서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2016년 미국 대선 기간에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아동 성착쥐 조직에 연루되어 있으며 워싱턴DC 북서쪽의 피자가게 카밋 핑퐁의 지하실이 근거지다. ’라는 가짜 뉴스가 사실 여부를 가리지 않고 온라인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피자 게이트’로 힐러리 클린턴의 명예가 실추되었다. 또한 이 가짜 뉴스가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심지어 이 가짜 뉴스를 믿은 에드가 웰치라는 사람은 피자가게에 정말 지하실이 있는지 총기난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클린턴은 “민주당과 공화당 그리고 무소속 의원들과 의회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은 가짜 뉴스의 유행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온라인매체 버드피드는 페이스북에서 대선일 사이에 게시글 공유, 댓글 달기의 횟수를 비교하였을 때 ‘진짜 뉴스’보다 ‘가짜 뉴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았다.(참고: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245073)

 

가짜 뉴스가 판치는 원인은 무엇일까? 아마도 1인 미디어의 발달과 밀접하게 연관이 있을 것이다. 1인 미디어가 발달하여 누구나 손쉽게 가짜 뉴스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가짜 뉴스가 돈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대선에서 악의적인 가짜 뉴스를 쏟아낸 사람들은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이었고 그들은 가짜 뉴스가 돈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광고주들이 광고 중개 서비스를 통해 광고를 게시하는데, 광고주가 중개업체에 돈을 지불하면 중개업체는 금액별로 광고를 배치한다. 조회 수가 높을수록 높은 금액의 광고를 배치하기 때문에 가짜 뉴스와 같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만한 자극적인 콘텐츠가 돈이 되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 사태에서도 가짜 뉴스는 성행하였다. 남미 콜롬비아에서 표백제나 소독제로 쓰이는 독성 물질인 이산화염소로 만든 혼합물이 ‘기적의 미네랄 용액’이라며 팔렸다. 코로나를 포함하여 온갖 질병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이를 마신 사람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외에도 세계 곳곳에서 생강을 먹으면 코로나가 낫는다는 소문과 정부가 고의로 바이러스를 살포했다는 가짜 뉴스가 퍼졌다. 대한민국도 가짜 뉴스가 성행한 나라 중 하나이다. “소금물로 입을 헹구거나 손에 뿌리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죽는다.”는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열풍처럼 퍼졌었다. 이외에도 코로나와 관련한 가짜 뉴스는 쏟아져 나왔다. 이번 팬데믹 사태에 가짜 뉴스가 돌풍처럼 유행한 이유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서 기인한 것이다. (참고: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245073)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역할은 무엇일까? 가짜 뉴스를 기자들이 만들어 낸 것은 아니지만 가짜 뉴스가 떴을 때 언론이 팩트 체크를 해줌으로써 인터넷에 어두운 사람들을 가짜 뉴스로부터 구제할 수 있을 것이다. 언론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우리 개개인 역시도 매우 중요하다. 어느 때보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주목받고 있다. ‘미디어 리터러시’란 다양한 매체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며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에 접근하여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의사소통 할 수 있는 능력이다. 1인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누구나 뉴스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매체가 발달하였기 때문에 뉴스를 매체를 선택하는 폭이 넓어졌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정보를 우리는 무비판적으로 뉴스를 수용하지 않고 스스로 뉴스의 진위를 가리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능력을 기르면 가짜 뉴스에 쉽게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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