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빈의 문화 칼럼] 별이 된 영화음악계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

엔니오 모리코네의 아름다운 영화음악

몇십 년이 지나도 여전히 큰 사랑을 받으며 명작이라 불리는 영화들이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 '시네마 천국', 하이 스쿨 오브 록' 등이 그 예다.  이런 유명한 영화들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영화 줄거리만큼 큰 사랑을 받는 영화음악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 영화음악을 만드는 작곡가 중 단연 손꼽히는 사람은 '엔니오 모리코네'이다. 안타깝게도 그는 얼마 전 타계했다. 영화음악계는 거장을 잃었고 우린 천재 작곡가의 아름다운 음악을 더는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이에 그가 걸어 온 작곡가의 길을 돌아보며 그가 남긴 아름다운 영화음악에 관해 얘기해보려 한다.

 

 

'엔니오 모리코네'는 누구일까? 그는 이탈리아 출생으로 작곡을 공부하고 배우며 경험을 쌓아 연주, 방송 등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 후 팝 레코드 제작에 참여했고 끊임없이 실험적인 작업을 하며 당시엔 흔히 볼 수 없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작곡하며 자신의 음악 영역을 만들어갔다.  그의 대표작 중 전 세계 모든 연령층에 사랑받는 곡은 '시네마 천국'이라는 영화 속에 삽입된 'Love Theme'이다. 영화 '시네마 천국'은 개봉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맘속에 깊이 자리하고 있다. 이 영화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는 영사기 돌아가는 장면과 그 뒤로 깔리는 감동적이고 감각적인 선율인 'Love Theme'은 아름다운 영화음악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제4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영화의 스토리와 완벽이 어우러졌던 이 음악은 좋은 영화와 아름다운 음악이 만나 큰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영화 '미션'의 주제곡인 '가브리엘 오보에' 그리고 '원서 어폰 어 타임인 아메리카' 의 주제곡 , '러브 어페어' 의 주제곡 등 생소한 듯싶으나 들으면 익숙한 음악500여 편이 넘는 곡들을 작곡하며 영화 음악계의 거장으로 우뚝 섰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10/2020071002532.html 참고 , https://namu.wiki/w/엔니오%20모리코네%C2%A0 참고

 

영화음악의 시작은 영화나 드라마가 없던 시절 귀족들의 전유물이던 오페라 속 등장인물이 부르는 노래, 즉 아리아로 대중에게 내용이나 감정을 전달 한 것이었다. 그 후 뮤지컬의 등장으로 서민들도 자유로이 즐기게 되었고 방송이 생기며 오페라 속 음악은 새로운 대중매체를 만나 드라마나 영화 속에 삽입되며 영화음악이라는 장르로 탄생하였다. 콘텐츠 산업이 확장된 것이다. 그 중심에 '엔니오 모리코네'가 있었고 그가 작곡한 음악들은 영화 장면을 아름답게 그리고 오래 기억되도록 영향력을 펼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영화의 내용은 가물가물 기억이 흐려지지만 영화 속 음악은 오래도록 귓가를 맴돌며 후엔 음악으로 영화 내용을 떠올리게 되기도 한다. 이것이 '엔니오 모리코네' 영화음악의 힘이라 생각된다.

 

2020년 7월 그는 세상을 떠났고 더는 그가 새롭게 작업하는 음악을 들을 수 없다는 게 아쉽지만, 그가 남기고 간 노래를 들으며 고전적인 영화 음악의 매력을 느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라 생각한다. 오랫동안 후세에 전해질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 준 '엔니오 모리코네'를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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