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우의 문화 칼럼] 우리의 삶의 목적의 중요성

"난쟁이 피터"를 통해 보는 우리가 사는 이유

<난쟁이 피터>의 주인공인 피터의 아빠는 알코올 중독이었고, 유일한 희망이었던 엄마는 교통사고를 당해 죽고 만다. 이런 가정 환경 속에서 피터는 가출을 했고, 방황하다가 택시 회사에 취직했지만 택시를 운영하면서 성격이 더 난폭해진다. 하지만 피터는 사서 선생님이었던 크리스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봉사도 하며, 다시 성격이 밝아지게 되었다. 또 회사동료였던 가브리엘과 함께 드림카드를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고, 스스로의 힘으로 노력하여 로스쿨에도 들어간다.

 

 

사람은 자기 인생만 살기 때문에 남의 힘듦까지 알 수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이렇게 생각해보자. “피터도 이렇게 살았는데, 나라고 못 살겠는가?” 이렇게 생각한다면 좀 더 낫지 않을까? 사람마다 사는 이유는 다 다를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그 이유가 있다면, 아니 존재한다면, 우리는 살아갈 수 있고 아무 이유도 없이 사는 것보다는 훨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이까짓 이유로 우리의 인생이 결정된다는 게 신기하지 않은가? 우리는 어차피 살아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살아야 하는 게 인생,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한 번뿐인 인생 버리긴 아깝다고 생각한다.

 

 

피터는 다 크고 나서, 어른이 되고 나서야 살 이유를 찾았다. 오래 걸렸지만, 로스쿨에도 들어가고 자신이 늦게라도 찾은 그 삶의 목적을 이뤘다. 자기가 살 이유를 찾고 그걸 이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가 크리스틴 선생님과 가브리엘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삶을 찾았던 것처럼 자신도 다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 다른 사람들이 살 이유를 찾는 것도 도와주었다. 지금 당장 살 이유를 찾는 건 당연히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천천히, 아주 천천히라도 살 이유를 찾다 보면 적어도 죽기 전까지는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그 삶의 목적도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포기하지 말고, 우리 같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살 이유를 찾아보자고 자기 삶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어른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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