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의 연극 칼럼] '관크'를 아십니까

여러분은 연극이나 영화 혹은 뮤지컬을 관람하던 도중 내 옆 사람, 앞사람으로 인해 관람에 곤란을 겪은 적이 있으신가요? 예를 들어 햄릿의 장면 중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처럼 가장 중요한 부분을 보고 있는 와중 다른 사람의 관크로 인해 몰입이 확 떨어지게 되는 경험 말입니다.

                                          

                                  

이처럼 관객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동을 바로 '관크'라고 합니다. 우리는 공연을 보기에 앞서 진행스태프가 우리에게 지켜야 할 관람 예절에 대해 얘기를 해주는 것을 들을 수 있는데요.  관람 중에는 핸드폰 전원을 끄고 사진 촬영은 커튼콜 때만 촬영하고 옆 사람과 대화는 삼가고 음식물 섭취는 안되며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촬영은 금지된다는 요구를 말이죠. 이를 지키지만 해도 우리는 예절 있는 관람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본적인 예절을 지키기 위해 어떤 관크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수구리

수구리란 의자 등받이에 등을 기대지 않고 앞으로 몸을 숙여 관람하는 행위로 옆 사람과 뒷사람의 시야를 방해하므로 몰입을 방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2. 메뚜기

메뚜기란 메뚜기의 움직임에서 본 딴 용어로 어셔의 허락 없이 자리를 이동하는 행위로 반드시 본인이 구매한 좌석에 앉아야 합니다.

 

3.폰딧불이

폰딧불이란 반딧불이에서 유래한 용어로 어두운 공연장 내에 핸드폰 불빛으로 주변 관객들의 관람을 방해하는 행위로 공연 중에는 핸드폰의 전원을 끄도록 합니다.

 

4.커퀴

커퀴란 커플 바퀴벌레의 줄임말로 공연 중 과도한 애정행각으로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행위로 애정행각은 공연 장 밖에서 하도록 합니다.

 

5.붕어

붕어란 붕어가 뻐끔대는 모양에서 비롯된 용어로 극중 뮤지컬 넘버를 입 모양으로 따라 부르는 행위로 옆 사람의 관극을 방해함으로 조심하도록 합니다.

 

6.냄새 관크

말 그대로 냄새로 인해 관크를 주는 행위로 공연 중 신발을 벗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는 행동은 자제하도록 합니다.

 

7.설명충 관크

장면 마다 옆사람에게 설명을 하는 관객으로 공연 중 대화는 금지되어 있으니 관람 이전이나 이후에 공연 장 밖에서 대화를 나누도록 합니다.

 

이처럼 관크도 다양하게 존재하는데요. 다양한만큼 관람에 방해되는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겠죠? 내가 남에게 관크를 당하지 않길 바란다면 나 또한 관크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합니다. 앞으로 공연을 관람할 땐 사소한 행위도 유의하며 연극 관람을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