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상의 해외 축구 기행1]- EPL 추억의 팀(5)

EPL 추억의 다섯 팀

우리는 흔히 EPL이라고 하면 맨유, 아스널, 리버풀, 첼시 등의 강팀들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들께서 만약 EPL을 오랫동안 시청하신 애청자라면 위의 강팀들 뿐만 아니라 예전에 EPL에 있었던 일명 `추억의 팀' 또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추억의 팀 5개의 구단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1. 볼튼 원더러스 FC

볼튼은 우리에겐 이청용 선수가 뛰었던 팀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볼튼은 영국 내에서도 선 굵은 축구 일명 '뻥축구‘'를 즐겨 하며 EPL의 강팀들을 잡아내던 도깨비 팀으로도 유명했다. 그리고 2009년 이청용의 합류 이후 케빈 데이비스, 무암바, 야스켄라이넨, 이청용, 홀든 등 우리에게 익숙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중위권에 위치하면서 EPL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11/12시즌 강등되고 지금까지 2~3부를 헤매고 있다. 현재에는 심각한 재정난까지 시달리며 선수들이 훈련 거부와 보이콧을 하는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2.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

QPR 또한 박지성 선수가 말년에 뛰었던 팀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팀이다. 10/11 시즌 EPL에 승격한 후 박지성, 아델 타랍, 줄리우 세자르, 지브릴 시세 등 막강한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했지만 급격한 전술과 선수 변화 스타플레이어들의 부진 등으로 12/13 시즌 개막 후 16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역대 최악의 기록을 남기며 최하위로 강등되었다. 이후 2년 뒤 다시 승격했지만 1년 만에 강등당하고 현재는 챔피언십(2부리그)에 머물고 있다.

 

3. 포츠머스 FC

포츠머스는 2006년 이후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로 2007년에는 리그 8위와 FA컵 우승이라는 큰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심각한 재정난과 주요 선수들의 대거 이탈등으로 결국 2009년 재정난에 허덕이며 승점 9점을 삭감당하며 강등되고 말았다. 그렇게 2부리그에 머물던 포츠머스는 2012년 또 한번의 파산으로 승점 10점이 삭감되며 3부리그까지 강등되고 말았다. 결국 팬들이 직접 나서면서 `폼페이 서포터 조합’을 세우며 구단을 직접 인수하면서 법정관리가 해결되었다. 현재에는 2부리그를 꿈꾸며 리그 1(3부리그) 3위에 랭크하고 있다.

 

 

4. 위건 에슬레틱 FC

위건은 우리에게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위건은 2005년 프리미어리그 승격 후 2013년까지 강등당하기 전까지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다. 특히 위건은 12/13시즌 FA컵에서 무려 당시 EPL의 최강의 팀 맨시티를 격파하며 FA컵 우승을 차지한 바가 있다. 그러나 당시 시즌에 위건은 강등을 당하였는데 이로 인해서 위건은 2부리그 팀이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 후 위건은 2부리그와 3부리그를 헤매다가 현재에는 2부리그(챔피언십)에 머물고 있다.

 

5. 리즈 유나이티드 FC

리즈 유나이티드는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축구팀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가 흔히 000의 전성기 시절 할 때의 그 리즈가 바로 리즈 유나이티드의 리즈이기 때문이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앞선 4팀과는 다르게 총 3번의 리그 우승과 인터-시터 페이스 컵( 현 유로파리그)에서 2번의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찬란했던 과거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돈 레비 감독 이후 막대한 자금 운용으로 인한 재정 위기와 무리한 선수 영입 등으로 리오 퍼디난드, 조나단 우드게이트, 로비 파울러 등의 핵심 선수들을 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팀의 재정난은 계속돼 리즈는 03/04 시즌 강등을 당하고 지금까지 2부리그에 허덕이고 있다. 현재에는 챔피언십 3위에 머무르면서 1부리그 승격을 꿈꾸고 있어서 많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과연 전성기 시절이 다시 올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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