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저는 이미 미디어경청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각 칼럼을 작성할 때마다 상당한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과, 국가조직의 효율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급부상하는 기업들의 조직 문화에 대해서 분석하는 글을 썼으며 과거 유명한 철학자들과 경영학자들의 운영과 경영에 대한 생각들을 엿보는 칼럼도 작성했습니다. 교과 이외의 학습이고 어른들의 세상이기 때문에 도전하고 부딪히는 과정에서 제 나름의 성장을 이루어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경영의 세상을 들여다보면서 ‘경영=효율’이라는 내 나름의 공식을 찾아냈지만 이와 함께 효율성을 위해 창조된 큰 시스템의 사각지대도 언제나 존재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시스템의 허점을 노린 공금횡령과 공금유용의 사례와 이런 사태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뉴스를 통해 한 지방 대학교의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유흥비로 탕진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1이 사건을 접한 후 관련 기사를 검색해보니 서울권 대학들에서도 이런 일들은 빈번했습니다. 주변에도 대학에 다니는 언니 오빠들의 이야기를 통해 학교 학생회 친구들이 학생회 운영자금으로 회식했다는 소문, 심지어 즐겨보는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이 ‘법인…
로브스터는 염색체의 텔로미어가 계속 복구할 수 있어 인간처럼 노화를 겪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생명체들을 연구해 우리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다면 인간의 삶은 획기적으로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다. 이후, 생명과학을 인간의 삶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면서 노벨생리의학생 수상자들의 연구업적 중에서 2012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연구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였다.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존 거던, 야마나카 신야는 성숙한 세포가 다능성을 가지도록 재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완전히 성숙해버린 세포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기존과는 다른 완벽히 새로운 기능을 갖도록 새롭게 프로그래밍한다는 사실이 놀라웠으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호기심이 생겼다. 존 거던은 역분화라는 개념을 제시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과거 1962년, 핵을 떼어낸 개구리의 난자에 복제할 올챙이의 체세포를 이식해 개구리 복제에 성공한 이력도 있는 존 거던은 파충류로 시연했고 핵 치환을 통해 실험에 성공했다. 개체 수준의 세포가 역분화하여 초기 발생단계로 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후 야마나카 신야는 존 거던과 별개로 진행한 실험에서 유전자 수준…
물리 교과에서 배운 반도체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며, 우리 미래의 발전을 인도하는 멀티플레이어로 활용되고 있다. 반도체에 대해서 배울수록 그것이 지닌 잠재력과 무한한 개발 가능성에 압도되어 반드시 반도체 관련 직종에 진출하고 싶다는 꿈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반도체는 그 범주가 메모리 반도체에 주로 국한되어졌는데,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그러한 분야에 특화되어있었기 때문에 더욱 익숙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익숙하지 않지만, 미래 반도체 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에 관해서 탐구하고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애플의 SoC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10년간 수십억 달러를 SoC 개발에 투자하여, M1 칩셋을 개발했고 자사 생산 기기에 이 칩셋을 활용해 성능을 극대화하고 있다. 기존 칩셋들의 성능에 비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어내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이라는 이름으로 2020년 6월 23일에 소개됐다. 맥북, 아이패드, 아이폰 등의 플랫폼이 전혀 다른 기기들의 앱을 전환과정 없이 운영할 수 있는 통합형 SoC이다.1 이런 통합형 반도체 설계를 통해 저전력을 추구하…
저는 스포츠 마케팅업계로의 진로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변 친구와 가족 중에서, 이 업계를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되었습니다. 스포츠를 단순한 공놀이쯤으로, 그리고 그런 스포츠를 홍보하고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스포츠 마케팅업체를 단순 장사꾼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깨우쳐 주고 싶었습니다. 스포츠 마케팅 분야를 공부하면서 스포츠 마케팅은 비단 스포츠 분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한 지역의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그 지역 주민의 삶을 바꾸어 놓기도 하며, 관련 분야에 다양한 직업군과 그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가 경영, 경제, 문화, 관습, 가치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스포츠 마케팅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이 분야에 관한 관심을 환기하고 정보를 얻고자 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이 칼럼을 기고하였습니다. 일단 스포츠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소개하겠습니다. 제주도의 지역 스포츠 대회가 지역 주민에게 가져다주는 경제적 효과는 대단합니다. 대회 개최 전,후의 선수단 관람객들의 소비지출이 눈에 띄게 증대되었습니다. 또한, 이를 통…
경영에 관심을 두면서 ‘피터 드러커’라는 인물에 깊은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 경영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분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피터 드러커에 심취한 이재규 작가의 ‘문학에서 경영을 만나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고 이 책을 읽고 내가 생각한 현대 경영의 길을 제시해보려 한다. '문학에서 경영을 만나다'라는 책을 읽고 나서 찰스 디킨스의 ‘돔비 부자’, 토마스 만의 ‘부덴브로크 일가’라는 서적들에서 공통으로 언급하는 부분을 깨닫게 되었다. 가족기업은 4대를 넘지 못하며 전문경영인이 경영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한 이야기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서 과연 경영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1 찰스 디킨즈의 소설 돔비부자에 막대한 부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돔비 가문의 아들과 아버지가 등장한다. 아들 폴은 아버지에게 어느 날 “돈이 무엇인가요?”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수없이 많이 이용하는 ‘돈’이라는 매개체를 과연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하는지 나 또한 의문점을 갖게 되었다. 단순히 거래의 수단이라고 단정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은 이미 변화하였고 그 위상을 계속해서…
지난 5월 6일, 본 기자는 탈북자들로 이뤄진 ‘평양 아리랑 예술단’의 공연을 보았다. 공연 마지막 순서로 예술단과 관객이다 같이 ‘아 대한민국’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기자는 처음 듣는 노래였지만 많은 중년층 관객들이 따라 부르는 것을 보고 놀랐다.탈북한 예술단 단원들이 노래를 부를 때는 북한 주민들이 꿈꾸는 자유에 대한 갈망과 이상향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하는 듯했다. 그래서 이 노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이 곡은 1980년대에 '건전가요'로써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건전가요? 처음 듣는 생소한 단어였다.이에대해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다. <아 대한민국>의 가사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 드는 산과 들 / 우리의 마음속에 이상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도시엔 우뚝 솟은 빌딩들 농촌엔 기름진 논과 밭 / 저마다 자유로움 속에서 조화를 이뤄가는 곳 도시는 농촌으로 향하고 농촌은 도시로 이어져/ 우리의 모든 꿈은 끝없이 세계로 뻗어가는 곳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될 수가 있어 이렇게 우린 은혜로운 이 땅을 위해 /
최근에 문득 ‘승리’에 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에게 '승리'란 무엇일까? 그렇다면 나는 승리를 위해 살아가는 사람일까? 내가 원하는 나는 '승리한 삶'을 살아가는 나일까? 그러던 중 우연히 글을 하나 읽고 이 시를 접하게 되었다. ‘승리’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어떤 사람은 나폴레옹을, 누군가는 독립운동가를, 또 다른 사람들은 전쟁에서 승리한 승전국을 떠올릴 수도 있다. 필자는 이 말을 들으면 먼지투성이가 되어 결국 정상에 오른 사람의 모습이 떠오른다. 오늘은 이런 ‘승리’에 관한 시를 하나 소개해볼까 한다. 이 시는 시인 박노해의 <고맙다 적들아>라는 시이다. 시인은 자기 적들에게, 상처에게, 고난에게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들이 있어서 자신을 찾았고 자신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난 이 시를 보며 ‘진정한 위너(winner)’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힘들게 했던 과거의 적들에게 감사하는 사람은 몇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이 있었기에 승리라는 것은 더 값지게 되기 마련이다. 우리가 시험을 본다고 생각해보자. 공부를 별로 하지 않았는데 받은 100점과, 공부를 열심히 하여 받은 100점 중, 무엇이…
우리는 ‘파이’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파이’는 우리가 초등학교에서 배운 숫자이자, 기호인데 원둘레의 길이를 원의 지름으로 나눈 값이다. 그 값은 3.14159...인 무리수다. 우리는 간략히 3.14 또는 기호 (π) 로 사용한다. 어느 날 파이와 관련된 수학 문제를 풀다가 궁금증이 생겼다. 파이가 정말로 무한할까? 그리고 파이가 과연 무한하다면 어떻게 파이가 ‘무한’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교과서와 수학책들을 찾아보았지만, 마땅한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또한, 선생님께도 질문하였지만, 답은 ‘무한소수’이고 이유는 ‘없다’였다. 호기심이 더 생겨서 여러 자료를 찾아보게 됐다. 자료를 찾아본 바로는, 역사 속에서 파이를 정확하게 계산하기 위하여 많은 수학자가 노력하였다. 기원전 1650년경에는 파이를 약 3.16으로 계산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또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은 기원전 1900년경에 파이를 3.125로 계산하였다는 기록도 있다. 근대에 이르러 17세기의 독일 수학자 뤼돌프 판 쾰런은 파이를 거의 평생을 바쳐서 계산하였는데, 소수점 아래 36번째 자릿수까지 계산해냈다고 한다. 그래서 독일에서는 파이를 ‘뤼돌프의 수’라고 부른다.1그러…
I was an active teenager. I used to spend my time playing with friends and doing my hobbies. Before Covid-19, I usually went out with my friends somewhere exciting or enjoyed scuba diving and horse-riding every weekend. All in all, I have lived a very regular and healthy life. My schedule was on set, I was a healthy teenager who could manage his own schedule well and his daily life also. If I summarize my life before the pandemic in one word, I could say it was “stable”. Up to this point, I lived a very satisfying life. However, when the Covid-19 spread to our country (and all over the world)
일본에는 유독 자살을 선택해 생을 마감하는 작가들이 많은 것 같다. ‘금각사’의 미시마 유키오(1925~1970), 일본인으로 처음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 아쿠타가와 류노스케(1892~1927), 다자이 오사무(1909~1948) 등이 그 예이다.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는 이런 죽음의 원인에 대해 그들의 수치심을 못 참고 자신을 냉혹하게 처벌하는 고유의 특성 때문이라고 말했다.1( worldallstory.tistory.com ‘기묘한 스토리 지독한 일본의 자살 숭배 문화’ 인용). 그러나 일본인들의 특성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즉, 작가들 자신 스토리를 간과할 수 없다. 스스로 삶을 마감한 몇몇 작가들의 삶을 보자면 부모와의 관계가 불안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세상에 태어나 믿을 사람은 부모가 전부일 것인데 그렇지 못한 환경으로 삶에 많은 영향을 미쳤겠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들에게 삶은 혼자서 살아내야 할 무거운 과제였을 것 같다. 조건 없이 기댈 수 있는 누구가 있다는 건 힘을 얻게 하는 데 그것을 경험할 수 없었던 그들에게 삶은 공허하고 버겁게 느껴졌을 것이다.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최근 국가대표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중이다. 이번 6월 열린 4번의 평가전은 모두 전석 매진을 이뤄냈고 특히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는 동시 접속자가 75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국가대표팀의 인기 이유를 살펴보았을 때, 당연 손흥민의 지분이 굉장히 클 것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달성한 득점왕 기록이나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손흥민을 직접 국가대표 경기에서 보고 싶은 마음이 커지면서 국가대표 경기에 대한 기대력과 인기가 동시에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의 인기에 비교하면 K리그의 인기는 굉장히 낮다. 물론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겠지만 같은 스포츠로 비교해봤을 때,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격차가 큰 것은 사실이다. 당장 관중 수로 비교를 해봤을 때, K리그의 2020 시즌 평균 관중 수가 2,475명인 것을 생각하면 5~6만 명의 관중이 수용 가능한 국가대표팀의 경기장이 최근 지속적으로 매진되는 것과 비교해봤을 때 두 경기들의 격차를 더 확인할 수 있다. 왜 같은 스포츠인데도 인기의 차이가 굉장히 심할까? 일단, 해외파들의 인기가 K리거들에 비해 굉장한 것이 사실이다. 국가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을 비롯하여…
어릴 적 봤던 옛날 SF영화(공상과학영화)를 보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교통수단들이 많이 등장한다. 학생이 되고 나서는 과학적 지식을 많이 습득해서 어릴 적 봤던 영화에 나오는 교통수단이 하이퍼루프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진공 상태로 빠른 속도를 달리는 하이퍼루프는 SF영화의 단골 소재였다. 우리는 언제나 빠르게 이동하고 싶은 욕망이 있고빠른 교통수단을 편리하게 이용하고 싶어 한다. 현재는 민간인이 빠르고 쉽게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은 비행기, 고속열차(ktx), 자동차 등이 있다. 하지만 자동차는 도로 위 많은 변수로 인해 사고가 자주 난다. 비행기와 고속열차는 자동차보다 사고 위험이 적지만 한번 사고가 나면 큰 사고로 이어진다. 그래서 이런 사고 문제가 없고, 비행기와 비견되고 고속열차보다 더 빠른 속도를 가진 교통수단을 찾기 위한 연구가 진행됐다. 그로 인해 하이퍼루프라는 개념이 나온 것이다.하이퍼 루프는 어떤 장점 때문에 영화에도 나오고, 개발도되는 것일까? 하이퍼루프의 가장 큰 장점은 전세계의 트랜드인 친환경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기후위기 시대에 살아가야 한다. 기후위기의 주요한 원인은 탄소배출이다. 현재 교통 수단들은
‘당신의 MBTI는 무엇인가요?’ MZ 세대들에게 있어 MBTI는 빼놓을 수 없는 질문이 되었다.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처음 만났을 때 MBTI를 통해 자신을 소개하곤 한다. MBTI는 사람들의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는 성격 유형 선호 지표이다. 많은 이들은 MBTI를 통해 자신의 자아를 탐구하고, 자신과 같은 MBTI를 가진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의 성향을 파악하려고 한다. 이렇게 MBTI를 공유하며 서로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그에 맞게 사람들을 대할 수 있다.이러한 이유로 MBTI가 유행하게 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도 이를 하나의 콘텐츠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성격 유형별 테스트가 유행하면서 이와 관련된 다양한 심리테스트 역시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MBTI 과몰입’이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MBTI를 맹신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심지어 어떤 기업은 채용 공고에 특정 MBTI는 지원 불가하다는 문구를 쓰기도 한다.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MBTI 하나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고, 좋은 MBTI와 좋지 않은 MBTI를 구분 지어서 채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옳은가? MBTI는…
얼마 전에 지방선거가 있었다. 다른 지역은 모르겠으나 내가 사는 군포에서는 기권표가 많이 나왔다. 투표용지에 아무것도 적지 않은 채투표함에 넣음으로써 정치판에 항의한 사람이 많았다는 의미다. 후보나 정당을 찍지 않고서도 유권자들은 어떻게든 자기 의사와 존재감을 표출한다. 재밌는 점이다. 다만, 그것도 투표를 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투표할 수 없다면 높은음이든 낮은음이든 악다구니든 그 어떤 소리도 낼 수 없다. 어떤 마을이 있다. 그 마을엔 투표소가 절벽 위에 있어서 암벽등반을 해야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열심히 올라가서 투표소로 향하는 중에는 나무뿌리가 땅 위로 뻗어있어서 계속 발이 걸려 넘어지고, 겨우 입구까지 다다라도 웬 허들이 있어서 점프해야만 지나갈 수 있단다. 격한 몸놀림 후엔 항상 배에 신호가 온다. 화장실로 향하지만, 앞에 있는 것은 그 입구를 가로막은 바위다. 철인 3종 선수도 절망에빠질 것이다. 물론 이딴 투표소는 없다. 다수에게는.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많은 투표소가 저 미친 마을의 그것과다를 게 없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다. 제20대 대선이 있었을 때 광주광역시의 전체 23개의 투표소 중 16개가 장애인 차별적 요소를 지니
얼마 전에 ‘코다’라는 영화를 보았다.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용어이다. 코다는 청각장애 부모의 비장애 자녀를 일컫는 말이다. 이 영화 주인공은 코다로 어렸을 때부터 가족의 귀와 입이 되어 가족과 세상을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면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책임을 지다 보니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 갈지 갈등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나온다. 이 영화에서처럼 가족의 장애 또는 중증 병을 가진 가족을 돌보는 청소년, 청년들의 복지 사각지대에 알아보고 개선할 점 등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보건복지부 2021년 통계를 보면 국내 청각 장애인 규모는 40만 명이 넘는데 코다의 파악은 정확하지 않다.1) 성장하며 부모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코다는 어렸을 때부터 수어도 익혀야 하고 말도 배워야 하는데 가정 여건상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 그래서 말과 글을 배울 때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어린 나이부터 책임을 무겁게 지고 있는 코다에게 공식적으로 배울 수 있는 수어 교육과 한글 교육 등을 지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원을 위해 코다의 파악이 더 시급해 보인다. 또한 우리 사회에는 어린 나이부터 가족 병간호에 아픈 영 케어러가 있다. 영 케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