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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말을 위한 우리의 플래시몹_임경섭

[오프닝]

아직 크리스마스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는 이곳 평촌 로데오거리, 이곳에서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난다고 하는데요, 무슨 일인지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리포트]

( 2015. 12. 26() 범계 로데오거리 영상 )

평소와 다를 바 없는 범계역 앞 로데오거리, 중앙에 세워져 있는 무대 근처에 귀여운 꿀벌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는 꿀벌은 인근 가게의 아르바이트생처럼 보이지만,

전단지에는 바른 언어 사용을 권장하는 내용이 쓰여 있네요.

 

이때 갑자기 악기를 연주하는 학생들이 시민 속에서 등장하고, 뒤이어 단아한 한복을 입은 여학생들과 다양한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공연이라도 시작할 것 같았던 학생들은

노래가 끝나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INT] 홍의헌 (양명고2)

저희는 양명고등학교 학생인데 함께 가꾸는 바른 우리말이란 주제로 플래시몹을 찍었거든요. 45RPM즐거운 생활이라는 곡을 저희가 직접 개사랑 안무까지 다 직접 짜서 플래시몹을 찍었는데, 많은 분들이 이 플래시몹을 보고 바른 우리말 사용의 인식을 키워갔으면 좋겠습니다.”

 

방금 무대의 주인공은 양명고등학교 학생들로, 교육부에서 주최한 ‘2015 전국 학생언어문화개선사업 플래시몹 대회에 참가해 바른 언어를 위한 플래시몹을 직접 제작해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플래시몹이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한 날짜시간장소를 정한 뒤에 모인 다음,

약속된 행동을 하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상으로 돌아가는 행위를 의미하는데요.

( 2015. 12. 23() 만안청소년수련관 영상 )

 

무엇보다 이 플래시몹은 학생들이 100퍼센트 스스로 제작했다는 점이 주목할만 합니다. 학생들은 팀을 나누어 기획, 안무 구성부터 장소 선정과 촬영, 편집까지 직접 해결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준비 과정은 여느 때보다 어려웠습니다.

 

[INT] 박정현 (양명고2)

제가 생각했던 플래시몹은 그냥 간단하게 춤만 추면 되는 줄 알았는데 준비하다보니까 스토리도 짜야 되고, 물품도 준비해야 되고 외우기 어려운 것도 많았는데 저희가 같이 팀을 나눠서 준비하고 역할을 분담하니까 잘 극복했던 것 같아요.”

 

[INT] 조진성 (양명고2)

저희가 개사를 하는데 시간이 좀 촉박해서 문제가 좀 있었어요. 저는 개사를 빨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다른 친구들은 그게 아니었나봐요. 그래서 제가 먼저 사과를 해서 중간 타협점을 찾고 시간적 여유를 갖고 천천히 개사를 해서 잘 해결해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리에서 플래시몹을 선보이기 전날, 학생들이 연습으로 분주한 모습입니다.

양명고등학교가 남자 고등학교이기 때문에 춤에 문외한인 학생이 대다수지만, 양명여고 댄스 팀의 지도 아래에서 천천히 배워나갑니다.

 

[INT] 한세영 (양명여고2)

사실 춤을 처음 춰본 남자 애들이기 때문에 조금 힘든 점도 있었는데 그래도 조금 쉽고 반복적인 동작을 사용해가지고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다시 당일 무대 영상 )

30여명의 학생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플래시몹 영상은 내년 1월 중에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로 업로드 될 예정이고, 조회수와 영상의 작품성 점수를 합산해 2월에 우수작이 발표됩니다.

 

[SYNC] “ 저희가 직접 만든 우리말 사랑 플래시몹, 많이 봐주시고 바른 우리말 사용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주세요! ”

 

[클로징]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쳐 놀라운 작품을 만든 학생들, 이 학생들이 만들어갈 미래는 더 이상 우리말이 상처받지 않는 밝은 미래일 것 같습니다. 경청미디어기자단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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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