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암고 : 황상보 통신원] 코로나19로 몸살앓는 현암고등학교

현암고의 하반기를 돌아보며

한 학기가 지났다. 코로나 19라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지금, 현암고등학교에서는 방역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어떤지 이번 기사에서는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학생들로서는 코로나 때문에 전례 없는 학창 생활이 흘러가고 있다. 이번 코로나 19가 처음 유행한 작년부터 학생들은 겪어본 적 없던 마스크착용, 온라인 수업과 더불어서 학교 체육대회와 수학여행, 현장체험학습 등 학교의 주요 행사들이 줄줄이 폐지되었다. 현암 고는 주변지역보다는 주로 다른 지역에서 오는 학생들이 많아 새로 친구를 사귀어도 자주 친구들을 볼 수 없어 실제로 코로나 블루 증상을 겪는 학생들도 있었다. 코로나 19는 대입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한창 대입에 신경 써야 할 고 3학생들은 코로나 19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선생님들로서도 코로나 19는 많은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19로 인해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날이 늘어나면서 선생님들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여야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처음에는 온라인 수업의 질이 좋지 않은 순간도 존재했다. 하지만 현재는 온라인수업의 질이 굉장히 개선되었다.

또한 코로나 때문에 현장등교 감소와 마스크착용으로 야기된 또 하나의 현상은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얼굴과 이름을 코로나 이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수업했을 때보다 기억하지 못하시는 현상이다.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이 돼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2021년 하반기 현암고등학교의 방역은 어떨까? 작년 처음 코로나 19가 유행했을 때와 올해 재차 유행했을 때 수지구에 있는 다른 초.중.고에서 숱하게 코로나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현암고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늘 긴장하고 있었다. 애초 현암고는 수지구에서 흔하지 않게 학교 매점을 운영하고 있던 터라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매점에서 산 음식들을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를 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몇몇 소수의 학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교실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섭취하곤 했다. 방역이 허술해진 순간이었다.

 

 

방역에 틈이 생긴 순간, 학교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1차 지필고사 바로 전날이었기 때문에 모든 시험은 전부 미뤄졌고 관련 학생들과 선생님분은 자가격리를 하였다. 선생님들은 지필고사 문제를 수정하셔야 했고 계획했었던 축구대회는 물거품이 되었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던 해당 반 학생 박00군은 '2주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외출을 하지 못하고 지필고사도 아직 끝나지 않아 공부를 놓을 수 없어 심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고 털어놓았고 같은 반의 황00군은 '다른 학교 지필고사 일정은 다 끝나가는데 현암고만 시험이 끝나지 않아 굉장히 초조했고 화가 많이 났었다'고 고백하였다. 또 다른 같은 반 학생 정00군은 '자가격리 이후 사람 많은 곳에 가는 것을 피하고 있다'라고 인터뷰해주었다. 이렇듯 코로나 19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학생들의 몫이었다.

 

 

자가격리 기간 종료 후 매점이 한동안 문을 열지 않았지만 그래도 안전히 학교에 다닐 수 있었고 학생들의 코로나19로 인한 아픔이 점차 아물어 갔다. 그런데 2차 지필까지 다 끝나고 어느덧 여름방학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다시금 코로나 확진자가 현암고등학교에 발생하였다. 이번에는 교직원이었다. 학생들은 온라인수업 기간 중이었음에도 학교에 와서 코로나 검사를 받았다. 아물어가던 학생들의 마음에 다시 상처를 낸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코로나가 확산되지는 않아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암고등학교가 여름방학 기간에 들어간 지금 이 시점, 대한민국은 또다시 코로나 19 4차 대유행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2학기부터 온라인 수업 없이 정상등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현암고등학교의 사례만 보더라도 과연 정상등교가 가능할지 의문이 생긴다. 2학기에는 그 누구도 아프지 않고 모두 건강한 현암고등학교가 될 수 있도록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모두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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