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윤의 시사 칼럼 1] 중국의 성장과 주링허우 세대

  우리들은 중국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을까?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 무한한 발전 중인 나라임에도 ‘짝퉁의 나라, 불법의 나라’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중국을 아직도 편견으로 바라보는 시선은 발전하지 못했던 예전의 중국에 머물 뿐이다. ‘미국 우습게 아는 건 북한뿐이고, 중국 우습게 아는 건 한국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예전과 다르게 중국은 어떻게 성장했고, 성장하고 있을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중국 내 전자기기와 IT 계를 이끄는 ‘샤오미’이다. ‘샤오미’는 2014년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3위를 기록한 전자기술 회사이며, '대륙의 실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미펀'(米粉)’이라는 팬층도 보유한 중국의 기업이다. ‘샤오미’는 첫 스마트폰을 내놓은 지 3년여 만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 세계 스마트폰 시장 5위에 올랐다. 물론 중국 내수시장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지만, 세계에서 우리 기업과 대적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쇼 CES(세계가전전시회)에서는 중국이 최근 수년째 전시 부스 참가 기업 수 2위이다.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에서는 중국의 1,200여 개 기업이 참가하였다. 참가 기업 4,500곳 중 미국과 중국의 기업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중국이 미국에 필적하는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중국의 성장과 함께 눈여겨봐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중국이 개혁, 개방으로 경제적 부를 이룬 1990년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인 ‘주링허우’ 세대이다. 이들은 2억 20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중국 인구의 1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자유로운 가치관을 따르고 있으며, 남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사서 써 보는 IT 얼리어답터이자 합리적인 소비성향을 가지고 있는 세대이다. 최근 주링허우의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창업’이다. 인터넷에 익숙하고 최신 IT 제품에 관심이 많은 주링허우는 샤오미, 레노버, 바이두, 텐센트를 탄생시키며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는 베이징의 중관촌(中關村)에서 창업을 주도하는 핵심 세력으로 자리 잡으며 중국 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 세대들이 이끌어가는 ‘중국’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는 상황에서 한국은 샌드위치 신세다.’라는 샌드위치론은 이제 오만이자 편견이다. 앞선 예시에서 보았듯이 중국은 미국을 따라잡고자 노력할 정도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발전했다.

 

중국의 발전에 대해 제대로 인식했다면 우리도 발전해야 한다. 점점 강해지는 중국의 IT 기술에 대비하여 우리도 더욱 강력한 기술을 개발해야 하며, 그 기술들을 보호하는 제도, 기술 분야에 대한 일자리 제공, 교육 마련 등 우리가 해야 할 노력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더 나아가 우리 또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환경, 모두가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들을 만들기 위해 교육 및 제도마련 등의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더 다양한 산업이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한다. 모두가 함께 노력한다면 발전하는 중국과 함께 발전하는 한국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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