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중] 학생들의 축제 준비

 

운중중학교에 벌써 연말이 찾아왔다. 연발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 바로 연말 축제이다. 운중중학교는 12월 28일 축제가 예정되어 있다. 오늘은 운중중학교의 연말 축제 계획과 학생들의 준비 과정에 대한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다.

 

축제는 1부와 2부로 나눠진다. 1부에는 전 학년이 부스 운영과 부스 체험을 하고 2부는 공연을 관람한다. 먼저 1부 부스 운영에 대해 알아보자면 축제 1달 전부터 각 학년의 학급은 학급별 하나씩 부스를 정해서 운영 계획서를 작성한다. 예를 들어 방 탈출 부스를 한다고 하면 방 탈출을 어떤 컨셉으로 할 것인지, 부스를 꾸밀 때 어떤 재료를 이용해 꾸밀 것 인지, 어떤 방법으로 체험을 전개해 나갈 건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운영 계획서에 작성한 뒤 각 반 반장과 부반장이 자치회와 학급 반장, 부반장이 참석하는 대의원회에서 자신의 학급 운영 계획서를 발표한다. 이후 모든 학급의 운영 계획을 들은 후 겹치는 부스와 유사한 부스끼리 묶어 다른 주제로 바꾼다든지 하는 타협 시간을 가진다. 최대한 많은 체험을 하게 하기 위해서 21학급의 체험 부스를 이왕이면 전부 다른 주제로 하려고 한다.

 

모든 학급의 부스가 정해지면 그때부터 각 반에서는 더 자세한 계획을 세워 자치회에 제출하면 자치회에서 실현 가능성( 예산, 학생들끼리 운영이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하여 공지를 한다. 공지를 전부 받았다면 축제 전날과 그 당일 1, 2교시에 부스를 꾸민다. 주제에 맞게 부스를 제작한 뒤 3교시와 4교시에는 한 학급이 반으로 나뉘어져 한 교시씩 교대하며 체험 시간을 즐긴다. 축제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이 직접 부스를 제작하고 기획하는 점에서 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특정한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가지고 축제 부스를 꾸며나가는 것이라서 운영계획서를 만드는 것도 수월했다.

 

이후 체험 시간이 끝나면 점심을 먹고 강당으로 가서 공연을 관람한다.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댄스부의 댄스 공연, 밴드부의 연주 등을 볼 수 있다. 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교 수업 시간에 했던 작품들을 전시하는 교육 활동 전시회도 같이 진행한다.

 

축젯날이 이제 거의 2주 정도 남았다. 부스 기획은 이번이 처음인데 생각보다 재미있다. 학교 측에서 선생님들께서 준비하시는 부스보다 학생들이 자치해서 기획한 부스가 더 재미있을 것 같다. 학생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취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또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미술 시간에 했던 작품이나 기술 시간에 했던 건축물을 공유하며 학생들 간에 친분도 쌓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다. 축제가 빨리 다가왔으면 좋겠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