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문고] 광문고 운동장에서 바라보는 천체

 

광문고등학교가 매년 실시하는 은하를 관측할 기회인 ‘광문 천체 관측 프로그램’이 올해에는 지난 11월 24일 광문고 운동장에서 열렸다. 이 프로그램은 예정상 11월 1일에 실시되었어야 했지만, 며칠간 계속되는 미세먼지의 영향과 수능으로 인해 순차적으로 연기되어 11월 24일에 실시되었다. 1학년과 2학년을 대상으로 10월 1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았으며, 그중 총 40명이 참여할 수 있었고, 11월의 마지막 금요일 저녁 18시 30분부터 21시 30분까지 깨끗한 하늘이 그 모습을 허락해 주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잔뜩 움츠러든 모습으로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은 먼저 담당 선생님이 전해 주는 천체 관측 이론 수업에 귀를 기울였다. 천체 관측 수업에서는 그날 관측할 별자리와 여러 행성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설명 듣는 시간이었다. 다음은 망원경을 조립하는 과정을 설명 듣고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에 쉽게 접해보지 못하는 천체망원경이기에 신기하면서 조심스럽게 다루며 흥분된 모습을 감추기가 어려운 시간이기도 했다.


이제 이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인 천체 관측 시간에는 학생들이 직접 천체 망원경을 통해 달과 다른 행성들을 관찰했다. 요즘은 핸드폰 카메라로 자주 볼 수 있는 달의 모양이지만 천체망원경을 통해 나타나는 달의 모습은 크레이터까지 매우 선명하게 보여 또 다른 신비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이 가장 신기해한 것은 토성이었다. 지구과학 시간에 이론으로만 공부했던 토성의 모습과 고리까지 실제로 관측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학생들에게 뜻깊은 경험을 선사해 주었다. 마지막으로 이 활동을 마무리하며, 담당 선생님이 천체관측에 도움이 되는 앱도 소개해 주었는데, 그 앱은 하늘에서 빛나는 별의 이름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알고 있는 별은 지금 어디쯤에서 빛나는지도 알려준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2학년 최 학생은 “작년에 천체 관측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올해에는 참여하게 되어서 무척 기대되었었다. 담당 선생님께서 천체 관측에 대한 이론 수업을 구체적이고 재밌게 설명해 주셔서 내용이 잘 이해가 되었고, 무엇보다 직접 나가서 관측할 때 배운 내용을 생각하며 달과 토성과 같은 행성들을 두 눈에 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어서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천체를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에 기회가 생긴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라며 체험에 대한 큰 만족감을 표했다.


우주에 대한 크기가 나의 존재를 한없이 작게 느끼게도 하지만, 어쩌면 저 넓은 우주가 있어 우리의 꿈도 더 크게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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