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포중] 독서 고고고를 통해 책을 만나다

 

망포중학교 도서관에서 '독서 고고고'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우리 학교가 3년 전부터 한 학기에 한 번씩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행사라서 꼭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이 기사를 쓰게 되었다. 독서 고고고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못했을 때 시작됐다. 학교에 와서 독서 활동을 못 하니, 학생들에게 학습지를 파일로 보내준 뒤 그것을 온라인으로 제출하게 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다. 물론, 지금은 오프라인으로 학습지를 작성해서 제출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학년별로 정해진 책을 읽은 뒤에, 학습지에 있는 문제를 풀고 독후감을 작성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1학년 책은 '어느 날 작가가 되었습니다', 2학년 책은 '꿈을 가져도 되오?', 그리고 3학년 책은 '우리는 마요네즈가 아니에요'였다. 학습지에는 책의 자세한 내용을 묻는 문제도 있었고, 내가 만약 주인공이었다면 어떻게 했을지를 쓰는 문제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독후감을 작성하고 사서 선생님께 제출하면 참여 완료이다. 학생들은 행사 참여 완료 후 약 2주 뒤에 상품을 받는다. 

 

독서 고고고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듣기 위해 망포중학교 사서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먼저, 행사 이름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독서 고고고는 '읽고 생각하고 쓰고'의 각 '고'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독서 고고고에 참여한 학생은 1학년이 제일 많다. 아무래도 시험의 부담이 없으니, 1학년의 참여율이 높은 것 같다. 독서 고고고의 목적은, 간단히 말하자면 '독서의 생활화'이다. 독서 고고고를 통해 학생들이 도서관을 더 자주 이용하게 하기 위한 것도 또 다른 목적 중 하나이다. 책의 선정 기준은 1학기 행사와 2학기 행사가 다르다. 1학기 때 진행했던 독서 고고고는 학년별 권장 도서, 그중에서도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소설이었다. 2학기 독서 고고고 책은 진로와 관련된 책을 선정하였다.'' 라고 말씀하셨다. 

 

독서 고고고에 참여한 학생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다음은 2학년 8반 학생의 인터뷰이다. "제가 책을 잘 안 읽는 편인데, 이번 기회로 책 한 권을 다 읽게 되어서 기분이 좋아요. 책을 완전히 다 읽어본 게 오랜만인 것 같아요. 상품도 주신다고 하니 기대도 되네요." 

 

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몰랐던 책을 새로 알게 되었다. 사서 선생님이 정해주신 도서의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때, 평소 필자의 취향과는 맞지 않아서 재미가 없을 줄 알았다. 그러나 학습지를 작성하며 책을 읽으니, 책에 더 몰입하게 되고 책에 대해서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주인공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나였으면 어떻게 했을까 상상하면서 책을 읽다 보니, 예상과는 다르게 그 책이 재미있게 읽혔다. 

 

독서 고고고 행사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책을 접하게 해줌으로써 독서 습관을 잡아줄 수 있다. 필자는 이번 행사 참여를 계기로, 앞으로 관심 분야가 아닌 책도 읽어보기로 마음먹었다. 독서 고고고 행사를 통해 제목만 보고는 책의 재미를 판단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독서 고고고는 이렇게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프로그램이다.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데다가, 행사에 참여하면 푸짐한 상품도 있으니 일석이조이다. 앞으로는 더 많은 학생들이 이 행사에 참여해 독서의 재미를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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