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중] 자유를 입다 사복데이

 

옷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3요소인 의식주 중 하나로 몸과 외모를 보호하거나 꾸미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재는 단순히 몸과 외모를 꾸민다에서 나아가 자신을 표현하며 본인만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었다. 그리고 조남중학교 학생회에서는 이를 위해 학생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표현하며 3학년 학생들은 편안한 의복을 입고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3학년 기말시험을 맞아 그 기간 동안 사복데이를 진행했다.

 

사복데이는 조남중학교 학생회에서 해마다 꾸준히 진행해온 행사로 시험을 치르는 3학년 학생들을 위한 격려와 다가오는 연말을 맞이해 다양성을 존중하며 전교생이 함께 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번 사복데이 기간 동안에는 선정적인 옷, 비속어가 적힌 옷, 고가의 옷 등을 제외한 모든 의복의 착용이 가능했으며 11월 21일 화요일부터 11월 23일 목요일까지 총 3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활동적인 체육수업에 유리하며 편안한 후드티, 트레이닝복 등을 입은 학생들을 제일 많이 볼 수 있었으며 따뜻하고 포근한 니트, 스웨터 등을 착용한 학생들 역시 자주 보였다. 무채색으로 물결치던 교실은 마치 수채물감을 짜놓은 팔레트처럼 다채로웠다. 중학교는 항상 정해진 교복만 입고 다녀야 한다는 틀이 있었는데 그 틀을 벗어나 옷을 통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조남중학교 학생들의 모습에 익숙한 안정감이 아닌 새로운 설렘이 느껴졌다.  

 

특히 1학년 학생들은 작년까지 초등학교에서 지내며 개인의 의복을 입고 학교에 다녔던 터라 그 시절을 추억하게 되었다는 의견도 있었다. 1학년의 한 학생은 '중학교에 교복을 입고 오지 않은 것에 대해 감회가 새로웠으며 친구들과 함께 사복을 입고 복도를 걸어다니며 초등학교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학생은 '학교에서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으며 개인의 이미지와 색깔을 더욱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본인의 개성을 찾으며 그것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이처럼 조남중학교 학생회에서 진행한 3일 동안의 사복데이가 3학년들에게는 격려를, 2학년들에게는 개성 표현의 기회를, 1학년들에게는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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