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해적이라는 이름은 적절한가

왜 '소말리아' 해적인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몇 년 전에 특히 소말리아 해적이 뉴스에 자주 나왔던 적이 있다. 바로 삼호 쥬얼리 호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 됬던 사건 때문이다. 평소에 해적들에게 국내선이 납치 되면 몸값을 그대로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때는 처음으로 해군 특수 요원들이 투입되어 이 구출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당시의 해적 13명 중 8명은 사살 당했고 5명은 생포되었다. 이는 2011년이 일이었다.


하지만 그로 부터 몇 년 뒤 나는 새로운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바로 그 때 생포된 해적들에 대한 소식이었다. 해적들은 우리나라 교도소의 수감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어 등을 배우며 한국 문화에 적응하고, 출소 후 한국 생활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는 그 소식을 듣고 갑자기 궁금해졌다. 소말리아 해적들의 전 생활은 어땠길래 도대체 한국 교도소에서 행복을 찾고, 배움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일까?


소말리아는 분쟁의 결과이다. 과거 19세기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 건설 이후 소말리아의 북부는 영국, 남부는 이탈리아의 수중에 들어가 반 세게 이상 식민지가 된다. 제 2차 대전 이후 영토는 봉합되었지만 이들은 소말리아 부족을 통일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승국들이 제멋대로 아프리카 사이의 국경성을 그은 탓에 같은 영토 안 다른 부족 간의 다툼이 생겼다. 아프리카는 부족의 개념이 강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내전이 발생하였고 다른 국가들이 개입하면서 내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많은 난민이 생겼고, 국민들은 삶의 영토를 잃고 기아에 허덕였다.


게다가 해적이 생긴 결정적인 이유는 이거다 : 소말리아는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 탓에 어업이 굉장히 중요한 산업이자 국민들의 삶의 기반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외국 기업들이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여 해안은 오염되었다. 또 외국의 대형 어선들이 불법으로 산 자원을 가져갔다. 특히 2004년 발생한 인도양에서의 쓰나미 이후 바다에 버려졌던 수백톤의 핵폐기물과 유해 폐기물이 노출되었다. 결국 어민들은 바다를 지키기로 하였다. 자원을 강탈당하지 않기 위해 모였고, 외국 투기꾼과 어선에게 돈을 메기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의 돈벌이가 좋아지자 해적은 나라 전체적으로 가장 좋은 직업이 되기 까지 했다.


소말리아인들은 자신들을 해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이러니 하게도 해적의 출몰 이후 외국의 쓰레기 투기와 불법조업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물론 해적질, 그 중 사람의 생명과 연계하여 인질을 위협하는 것은 나쁜 행동이다. 하지만 소말리아 해적이, 그 사람, 그 나라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사회가 만든 분쟁, 또는 이익을 추구하는 사이 나타난 후진국의 피해라는 것은 알아야 한다. 해적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소탕만이 답은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듯이 소말리아가 안정을 이룩해 국민들이 다시 모국으로 돌아오고 생산활동을 할 수 있도록 평화에 힘쓰는 게 우리 모두가 해야할 일이자 우리의 책임이다. 도움만이 해적질을 멈출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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