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선의 환경 칼럼] 우리의 식탄 위 탄소

 

 

최근 중부지방을 강타한 비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후 변화와 그 심각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계기가 주었다. 한국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산불, 미국 라스베거스의 폭우와 켈리포니아의 폭염 등의 세계적인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난은 오늘날 뉴스의 단골 손님이다. 지구와 환경에 대해 무관심했던 필자가 환경과 지구에 대한 칼럼을 쓰는 이유는 재해의 주범인 탄소에 대해 탐구한 결과를 공유하고 함께 생각해보기 위함이다. 

 

최근 할리우드 스타들의 전용기 이용에 따른 과도한 탄소배출에 대한 우려가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전용기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 1위를 차지한 ‘테일러 스위프트’는 170편의 전용기 운행으로 총 3376.64톤의 이산화 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반인이 평균적으로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보다  많은 수치라고 한다. 보도 이후, 순위에 든 셀럽들에게 밈 생성 등 많은 조롱과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1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탄소중립과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알기 위해 책 < 왜요, 기후가 어떤데요?>을 읽어보았다. 이 책에서는 ‘소비’ , ‘ 식습관 ‘, ‘ 환경과 생명’, ‘ 우리의 실천’ 으로 이루어져 탄소와 지구 환경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는 식습관과 관련된 탄소 배출이 머릿속에 강한 인상을 주었다. 책에서 서술한 물건의 소비와 탄소 관계의 경우 (핸드폰의 잦은 구매, 원목 가구 사용 etc. ) 의식적으로, 가끔 해오던 행동이다. 하지만 탄소 배출에 큰 기여하는 새우와 초콜릿 섭취의 경우, 무의식적으로 더 빈번히 해온 일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자주 먹는 새우는 대부분 동남아시아와 동아프리카 해안가에서 양식으로 길러진다. 먼 거리인 만큼  운송하는데 더 많은 탄소를 배출되며 새우 100그램당 198킬로그램의 탄소 발자국( 소고기의 10배 )을 가진다. 그뿐만 아니라 양식장 건설을 위해 바다의 열대우림이라고 불리는 맹그로브 숲이 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 생물의 터전과 인간조차 해일과 같은 자연재해에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여름방학 충현고에서 진행된 탄소 캠프 이후 식습관과 환경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다큐멘터리 <카우스피라시 >(2014)를 시청하였다. 다큐멘터리는 여러 가지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축산업이 탄소 배출의 주범이며 수압파쇄법, 화석 연료의 사용보다 더 위험하고 먼저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많은 환경단체가 축산업과 육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거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에 다큐멘터리는 축산업과 관련된 이익집단들의 로비, 환경단체에 대한 선호도와 인기에 의한 행위라고 서술한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환경단체와 운동에 관해서도 미디어의 게이트 키핑(미디어 조직 내에서 결정권자에 의해  뉴스가 취사 결정이 일어나는 과정 )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수치상으로 자명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회피하는 모습과 그로 인한 결과( 대중들의 인식 등)을 보며 정보의 공평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카우스피라시> 세상에 나온지 수년이 지난 지금은 많은 시민단체가 축산업의 위험성과 채식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 다큐멘터리 이외에도 다른 활동들이 있었겠지만, 잘 만들어진 탐사 보도가 세상에 줄 수 있는 파급력과 선한 영향력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참고: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4998467?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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