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강의 사회 칼럼] 제국주의의 부활, 러시아에서 시작되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러시아의 만행들이 미디어 매체를 통해 퍼지자, 러시아의 부당함을 알게 되었다. 그전까지는 국제 갈등에 관심이 없었는데, 우크라이나의 수많은 사람이 21세기에 러시아의 총포 앞에서 죽는다는 게 이해가 안 되고 안타깝고, 이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카르키프 동쪽의 국경을 넘으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였다. 갑자기 일어난 사단은 아니다. 과거부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은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의 시초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점유 사건이었다. 2014년 2월 말, 러시아는 정권 교체 과정에서 자국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크림반도를 점령했고, 2014년 3월 크림반도는 독립을 선언하자마자 러시아로 병합되었다. 그때 이후로 두 나라의 관계는 살얼음 길처럼 깨지기 직전이었다. 그리고 그 얼음이 올해 깨진 것이다.1

 

하지만 이 전쟁에 이변이 있었다. 일방적인 러시아의 승리일 것이라고 예측된 전쟁은 전문가들의 예상외로 장기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군사 작전들 또한 효과를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월에는, 우크라이나가 흑해 함대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모스크바' 호를 격침했고 또 추가로 5월 8일에 세르나급 상륙정 1채를 추가로 격침했다고 보고했다. 서방 세력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경제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EU (유럽 연합)은, 우크라이나 국방부에서 20억 유로 (2조 6천 7백 원) 어치의 무기를 지원했다. 일본과 대만도 인도적 차원으로 각각 3억 달러와 27t 어치의 의료 물자들을 지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 중 하나가 미국 중심의 안보 기관, 나토 가입 사안과 서방 세력과의 관계 때문인 만큼 그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행동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2 하지만 과연 경제적 혹은 무기 지원으로만 해결이 될 문제일까? 나는 국제 사회의 적극적 개입 즉, 군사적인 개입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본다.

 

군사적인 개입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직접적인 개입인 전쟁, 둘째, 군사적인 압박을 주는 방법. 우리는 이 둘중에 고를 수 있다. 하지만,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하는게 과연 맞을까? 폭력은 새로운 폭력을 낳을 뿐이다. 군사적인 압박을 줌으로써 러시아가 자진 철수하게 대응하는게 현재로써는 가장 나은 방법이다.

 

러시아의 비인륜적 행위에 세계 각국이 제재도, 가하고 있다. 미국 백악관이 보고한 결과, 미국은 러시아를 국제 외화 결제망에서 퇴출하고 러시아산 원유, 천연가스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국채 구입과 러시아 증권 거래도 제한하여 러시아의 돈줄을 끊고 있다.3

 

하지만 이런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더 몰아붙이고 있다. 국가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제재를 받고 있음에도 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걸까? 푸틴 정권은 구소련의 붕괴를 '역사적 러시아'의 해체라고 표현하고 소련의 정신을 계승한다고 발언할 만큼 구소련의 재건을 바라고 있다. 재건의 첫 단계가 이 우크라이나 침공이다. 우크라이나는 지정학적으로도 굉장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과거부터 교통의 요충지로 쓰일 정도로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에 있다. 남쪽으로는 흑해가 있고, 서쪽으로는 발칸 반도가 있는 자리인 만큼, 세력 확장을 원하는 러시아에는 그 어디보다 탐스러운 지역이다. 그리고 최근 우크라이나의 행보도 러시아의 심기를 자극했다. 앞서 말했듯이 우크라이나가 NATO와 EU 가입에 관심을 표출하고 친미 정권이 들어서자, 앞마당에 미국의 무기들이 들어설 수 있다는 안보 위협에 러시아가 이런 행동을 한 것이다. 세력을 확장하려는 러시아의 목표에 친미 정권인 우크라이나는 걸림돌이 된 것이었고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이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4

 

그렇다고 전쟁을 합리화할 수는 없다. 세계 질서와 안보를 자국 이익을 위해서 깨트린다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구시대적인 발상이다. 이 전쟁을 보면서 내가 느낀 점이 있다. 러시아와 19세기 제국주의 열강들의 행보가 매우 흡사하다는 점이다. 이기적이고, 국가주의적 발상을 지니고 있으며 국익을 위해서면 무엇이든지 한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19세기와 지금은 다르다. 기술이 발전했고 제도가 바뀌었으며 사회는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그때의 식민지들과 다르다. 바뀌지 않은 것은 변함없는 러시아의 탐욕뿐이다. 말도 안 되는 방법으로 사람들을 죽이고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속히 우크라이나의 시민들이 웃으며 거리를 뛰어다닐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1.참고:https://ko.wikipedia.org/wiki/2014년_우크라이나_친러시아_분쟁
2.인용: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2042772447
3.참고:https://h21.hani.co.kr/arti/world/world_general/51720.html
4.참고:https://www.bbc.com/korean/6052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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