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가성비의 반란과 씁쓸한 이면

이마트, ssg(쓱) 생활 속에 들어오다

최근 이마트에서 출시한 독자브랜드(PB, private barand), 일명 노브랜드의 초콜릿이 화제이다. 이마트 노브랜드 초콜릿은 일반 초콜릿에 함유되는 몸에 해로운 식물성유지(팜유) 대신 카카오 버터를 첨가했다. 또한 1,18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일부 매장에서는 물건이 동나기도 했다.


이마트는 광고에서처럼 아무도 모르게 'ssg(쓱)' 우리 생활을 점령하고 있다. 앞서 말한 노브랜드는 각종 스낵류와 시계 등의 가전 제품을 싸게 팔아 인기이다. 이마트의 간편요리 브랜드 피코크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를 갖추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홍대의 '초마 짬뽕'과 같은 유명 맛집의 요리들이 냉동으로 판매해 인기이다. 또한 '데이즈'는 정말 아무도 모르게 spa 브랜드 중 '유니클로' 다음으로 2위를 차지 하였다. '데이즈'는 이마트 자체 의류 spa 브랜드이다. 이는 작년 한해의 매출이 3천 500억원을 기록했고 계속 성장할 전망이다. 



이마트의 모기업인 (주)신세계인터네셔널이 운영하는 자연주의 'JAJU'는 일본의 무인양품(MUJI)을 벤치마킹하여 론칭한 브랜드로 잠깐 저렴한 가격에 쓰다가 버리는 '인스턴트 가구'의 성장과 함께 쾌재를 부르고 있다. 


우리는 이마트에서 쇼핑하고, 먹고, 입고, 쓰고 있다. 이마트 뿐만아니라 다른 곳들도 현재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서 가성비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HP의 '스트림'은 20만원대로 가성비 노트북으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백주부, 백선생으로 유명한 외식사업가 백종원의 더본에서 론칭한 '빽다방'이나 맥도날드의 '맥카페' 등은 저렴한 커피로 우리나라 기존 강자인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을 위협하고 있다. 


하이마트에서는 19,900원에 스마트워치를 판매하여 화제가 되었다. 지난해 SK텔레콤과 TG앤 컴퍼니가 합작하여 만든 LUNA는 일명 '설현폰'이라 불리며 세간의 화제였다. 이와 같이 가성비 상품을 살 수 있는 것은 낮은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일이고 합리적 소비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저성장으로 경제성장이 정체된 우리 시대의 씁쓸한 면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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