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역사서 '삼국사기'완질본 첫 국보 승격

삼국사기가 지닌 가치와 편찬 이유

국내 최고 역사서인 삼국사기의 완질본이 21일 우리나라의 국보로 승격되었다문화재청은 삼국사기는 이번에 국보 제322-2호로 지정되었고 현재 경주 옥산서원에 보관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삼국사기는 총 509책으로 이루어진 목판본으로 1145(선조6) 김부식을 비롯한 고려시대 문신들이 고려 인종의 명을 받은 후 국가차원에서 제작된 사서문헌 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 3국의 흥망성쇠 과정을 자세히 밝힌 고대 역사연구서라고 할 수있다.


이 문화재가 앞서 지정된 삼국유사보다 더 높은 가치를 사는 이유는 우리나라 앞쪽의 왕력과 고조선부터 후삼국시대 까지의 역사서술편이 잘 보존되어있고, 삼국유사에서 판독하기 어려웠던 글자들을 확인하게 되어 역사 연구에 큰 이바지를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국사편찬은 왕권 강화의 기념적인 사업인 동시에 당시 정치문화 수준을 반영하기 위한 이례적으로 큰 일 이였다그렇다면 김부식은 삼국사기 제작의 필요성을 어떻게 느끼게 되었을까?


삼국사기가 제작되었던 그 당시 고려사회는 문벌귀족문화의 절정기에 이르렀으며, 유교와 불교 문화가 융합됨으로써 고려왕조의 안정을 구가하던 시기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기 역사의 확인 작업으로 전 세대 역사를 정리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보인다.


김부식은 안정을 구하는 시기에 분열과 갈등이 국가멸망의 원인임을 강조함으로서 현실을 비판하여 위기성을 강조하였고 그 당시 고위관리들조차 역사를 모르고있다는 사실을 개탄하는 바에서 제작한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이유는 여러 중국 문헌들이 우리나라 역사를 지나치게 간략하고 왜곡되게 기록하고 있어, 삼국사기를 제작함으로써 국가의식과 자아의식 발달을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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