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칼럼

[신현승의 과학 칼럼 13] 가정 내 폐의약품 분리수거 시민의식의 문제인가 ?

알고보니 시민들에게는 문제점이 없었다.

이전 칼럼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폐의약품은 반드시 분리수거가 되어야 함에도 현재 안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그래서 과연 가정 내 폐의약품의 분리수거가 안 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을 하고 싶었다. 그 원인이 파악 되어야 제대로 된 대책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분리수거가 안 되는 것이 시민의식이 문제인지 확인하고자 직접 분리수거를 아래와 같이 계획을 하고 추진했다.



홍보물 : 고양시 약사회에 연락하여 폐의약품 분리수거 홍보물 500부를 지원받음


홍보 기간 및 방법 : 학교 친구들에게 배포 및 아파트 관리소장님 승인 하에 2017년 1227일부터 20181월 2일 까지 아파트 게시판 부착


분리수거함 위치 : 1개 동 2개 라인 엘리베이터 앞


그 결과는 시민의식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처음에 관리소장님도 홍보물 부착 및 분리수거함 얘기를 할 때 좋은 활동인데, 많이 참여할까?”라고 말씀하셨다즉 관리소장님도 폐의약품 분리수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것을 기본적으로 인식하고 계셨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랐을 뿐이었다


결과가 궁금한 가운데 분리수거함을 설치한 바로 저녁에 확인해 보니 많은 양의 알약들이 수거함에 있었으며, 옆 라인은 아이들이 먹는 시럽도 많이 들어 있었다.



1주일 지나서는 분리수거함이 넘쳐서 먼저 일부를 수거할 정도였다.


2주 동안 수거된 내용을 보면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 처방 봉투를 제거한 알약, 아기들 분홍 물약, 하얀 물약 병, 연고, 일반 약국에서 판매하는 약 등 다양하였다


집에서 재어보니 5.8kg이나 되었다만약 이 약들이 그냥 무심코 버려졌다면 우리의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생각하니 아파트 주민분들이 적극 참여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본 글들에서 시민들의 폐의약품 분리수거에 대한 의식이 낮다는 것을 보았지만, 실제로 활동해본 결과 시민들은 이미 폐의약품 분리수거에 대해 이미 알고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동네 약국에 가서 인터뷰를 해보니 가끔 시민들 중 폐의약품을 개인적으로 가져오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셨다.



그러나 약국과 보건소에서의 반응은 아쉬웠다약국과 보건소 어디에도 폐의약품의 위험성이나 분리수거에 대한 홍보물은 수많은 제약회사의 마케팅 홍보물 등 속에서 찾아볼 수가 없었으며, 폐의약품을 수거해서 전달할 때에도 할 수 없이 받아준다는 귀찮다고 생각하는 느낌이 너무 많이 들었다.


분명히 환경에 문제가 있을테니 분리수거를 해서 따로 처리해달라는 것인데, 수거함을 전달했을 때 쓰레기를 대신 버려달라고 하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왜일까 ?

 

지금은 거의 모든 아파트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종량제는 당연시하고 잘 하고 있다. 그런데 처음에는 아니였다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셨다폐의약품 분리수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시민들은 분리수거의 이유를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정부나 지자체 등에서 폐의약품에 더 신경을 써서 쓰레기 분리수거와 같이 행정적으로 절차를 만들고 시행한다면 아주 빠른 시간 내에 정착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폐건전지, 형광등도 따로 분리수거함이 있는 상황에서 폐의약품 수거함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칼럼소개: 우리 주변에 있는 거의 모든 물건들이 화학제품으로 만들어져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화학제품에는 사람에 몸에 안 좋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을 생각해보고 글을 씀으로써 화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