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새해 맞이 소원을 빌며

풍등을 날리지 마세요~


1월 1일(금) 속초 해안가에는 해맞이로 인해 많은 인파들이 몰리고 이곳저곳에서 소원을 적어 풍등을 날리고 있었다. 안내방송에서 연속으로 바람이 산쪽으로 불고 있으니 풍등을 날리지 말고 판매하는 상인들에게도 자제를 부탁하는 멘트가 계속 나오고 있었다. 속초시장의 인사말과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해맞이. 하늘에 오색 풍성을 날리고 떠오르는 해를 향해 모든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함성을 지르며 2016년을 맞이하고 있었다.



풍등을 날리지 말아달라는 부탁의 방송은 쉬지 않았지만 풍등도 역시 쉬지 않고 올라가고 있었다. 근처 낙산사도 있고, 강원도는 현재 가뭄과 건조현상으로 화재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불안했지만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담아 풍등을 날리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등장하는 풍등. 역시 불꽃놀이와 마찬가지로 화재 위험과 다칠 위험이 있어서 사람들이 붐비는 해변가에서 풍등을 날리지 말것을 자제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 



새해를 맞이하는 첫 날, 많은 인파 속에서 즐겁게 풍등을 날리고 불꽃놀이를 즐기는 어른들을 보면서 자제를 하지 못하는 모습에 실망을 하였다. 물론 누구나 풍등을 날리고 싶을 것이다. 하늘 높이 자신의 소망을 담아 날려 보내려는 것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해변가에는 소망트리도 있었다. 반짝반짝 불빛이 비추어 아주 근사한 나무에 사람들은 자신의 소망을담아 걸어 두었다. 자신의 감정을 자제하지 못하고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규범을 마땅히 지켜야 하는 것이 옳은 행동이다. 내년 새해 맞이 속초를 방문했을 때는 풍등을 판매하시는 분들도 없고 날리는 분들도 없었으면 한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