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미안 나 백수야", 이기심이 만든 백수

이기적인 선택이 만들어낸 임용절벽


지난 3일 서울시 교육청이 ‘2018학년도 공립 유, , 특수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임용시험) 사전예고를 통해 초등학교 교사 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708명이 줄어든 105명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용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은 크게 반발했는데, 서울교대 교수협의회는 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은 인구 감소와 임용 적체에 따른 결과라고 해명하지만 서울교대와 임용 준비생들은 임용 절벽에 가까운 이번 선발 예정 인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교대에 이어 다른 교대들도 반발을 시작했는데, 교원양성대학교 교수협의회 연합회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 교대생의 고귀한 일자리를 이렇게 대책 없이 망가트리고 임용 질서를 파괴시킨 교육청과 교육부는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는 경인, 공주, 광주, 대구, 부산, 서울, 전주, 진주, 청주, 춘천과 한국교원대 등 11개 초등교사 양성 대학의 교수 평의회와 교수협의회가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임용절벽은 서울지역에서만 해당하는 얘기이다. 지난해 17개 시·도의 초등 임용고사 경쟁률을 보면 광주(4.11), 대구, 세종(2.11), 서울(1.81) 등 선발인원보다 많은 응시가 몰린 반면 충남, 강원 (0.51), 충북(0.61), 전남, 경북(0.71)3년째 미달을 겪고 있다. 올해 임용시험에서 서울, 세종, 광주 등이 예년보다 교사 채용 인원을 줄이자 미달 지역에서는 반대로 예년보다 더 늘이기로 했다. 전남은 지난해 290명에서 올해 414, 강원도는 지난해 232명에서 올해 319명을 뽑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 도시로만 가려는 교대생들에게 여론은 이기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등을 돌렸다.


시위에 사용되었던 피켓 문구 또한 큰 논란이 되었다. 가장 큰 비난을 받았던 문구는 엄마 미안 나 백수야였다. 한 네티즌은 전국교대생 대나무숲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에 우리 또래 청년 백수가 얼마나 많은데 국민들이 보기에 어땠을 것 같으냐어제 한 시위의 방법과 방향은 분명히 잘못되었고 서울교대만 살려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여론 대부분이 배부른 소리혹은 세상 물정 모르는 밥그릇 투정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일자 서울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사과문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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