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의 스포츠 칼럼 8] 네이마르의 이적이 불러올 파장

네이마르의 이적이 불러올 파장

‘검증된 차세대 축구황제’ 네이마르가 2억 2,000만 유로라는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샤에서 파리생제르망으로 이적했다. 5년 계약, 등 번호 10번 그리고 주급 11억 5000만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였다. 불가능해 보였던 바이아웃 금액을 PSG가 지급하며 축구계에 엄청난 이슈를 몰고 왔다. 기존의 이적료 1위를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폴 포그바의 무려 2배가 넘는 금액이다. 네이마르가 앞으로 수많은 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라고, 혹은 바르셀로나가 제시하는 엄청난 바이아웃 금액을 감당하는 팀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던 사람들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적은 현실로 다가왔고,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또 누군가에게는 절망만을 가져다주었다.

 

#네이마르가 이적한 이유?

바르셀로나는 분명히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이고,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집결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주인공’이 되기를 원하였고, 역사상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팀을 원했다. 그리고 파리생제르망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동료들의 존재도 한몫했다. 바르셀로나에는 역대 발롱도르 최다 수상자인 리오넬 메시가 굳건하다. 따라서 큰 경기에서 승리하면 대부분 스포트라이트는 메시에게 돌아갔고, 네이마르는 조력자 역할로 비칠 뿐이었다.

 

네이마르는 누구나 인정하는 차세대의 슈퍼스타이자 가장 뛰어난 재목이고, 따라서 주인공이 되기를 원했다. 메시의 그림자를 벗어나 팀 전술의 중심이 되며 엄청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팀이 바로 PSG였다. 더불어 역대 최고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이적료부터 기존 최고액을 2배 이상 뛰어넘는 것으로 시작하여, 주급이 무려 11억 5000만 원이다.

 

게다가 PSG에는 다니 알베스, 마르퀴뇨스, 티아구 실바 등 국가대표 동료들이 즐비하다. 별다른 적응 걱정 없이 즐겁게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기도 하다. 재미있는 점은 바르샤 시절에 이어 또 한 번 우루과이(수아레스-카바니)-브라질(네이마르)-아르헨티나(메시-디 마리아) 국적의 남미 공격수와 함께한다는 것이다.

 

# 바르셀로나가 잃은 것들

물론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발생한 돈은 많이 얻었다. 그러나 과연 그 돈으로 네이마르의 빈자리를 충분히 메울 수 있을까? 네이마르는 수아레스, 메시 와 4년간 최강의 조합인 MSN 라인을 이루며 수많은 우승의 주역이 되었다. 엄청난 축구 센스와 드리블, 골 결정력 등 모든 재능을 갖춘 네이마르는 어시스트와 직접 해결하는 등 세계 최강의 전력을 구축하였다.

 

앞으로 무난하게 경쟁자 없이 발롱도르를 탈 것으로 기대되는 네이마르를 빼앗긴 후, 과연 바르샤가 그의 빈자리를 메꿀 수 있을까? 현재 수비 불안과 중원의 노쇠화로 가뜩이나 전력보강이 시급한데, 든든한 공격수이던 네이마르가 빠져나감으로 인해 타 포지션에서의 스타 영입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마르의 대체자로 파울로 디발라, 킬리앙 음바페, 쿠티뉴, 뎀벨레 등이 떠오르는데 디발라와 쿠티뉴, 음바페 등은 2000억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이렇게 되면 수비와 중원 쪽에서의 균형도 깨질 수밖에 없다. 네이마르 라는 스타가 빠져나가며 생기는 팀 브랜드 가치 하락과 팬들이 느끼는 좌절감 역시 매우 클 것이다. 실제로 이적설이 거의 확정될 때부터 경기장 주변에는 네이마르를 현상 수배한다는 포스터가 붙여졌고, 네이마르의 유니폼을 태우는 팬들도 생겨났다.

 

가장 실속있고, 역사에 기록될 이적을 성사시킨 파리 생제르망과 차세대 에이스인 네이마르를 잃은 바르셀로나, 앞으로 두 팀이 웃을지, 울지 둘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류성의 스포츠칼럼 소개

: 세상의 다양한 스포츠 이슈들을 매달 5일 정기적으로 다룬다. 매달 다른 주제에 대하여 날카롭게 비판하고 필자의 입장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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