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FIFA의 기술개발위원장으로 선임된 마르코 판바스턴은 축구 규정을 전면적으로 개혁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오프사이드라는 규정 폐지를 포함한 여러 계획을 고안하고 있다고 여러 외신들에 밝혀지며 큰 이슈를 끌고 있다. 이를 두고 신선한 시도라는 평가와 축구의 본질을 흐리게 하고,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우선 판바스턴이 구상하는 것으로 밝혀진 주요 사항은 8개이다.
1. 오프사이드 폐지
2. 선수의 1년 간 출전경기 60회 제한
3. 선수교체 확대
4. 연장전 폐지
5. 전후반제 폐지, 4쿼터제 도입
6. 오렌지 카드 도입
7. 5회 반칙 시 오렌지 카드
8. 페널티킥 폐지 및 8초 슛아웃 도입
이 칼럼에서는 각 항목의 장단점과 필자의 입장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 오프사이드 폐지
- 선수 출전경기 제한, 선수교체 확대
- 전후반전 제도, 연장전 및 승부차기 폐지, 4쿼터 제도, 8초 슛아웃제 도입
현재까지는 전후반 각각 45분과 추가시간으로 진행되어왔고, 토너먼트 대회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전, 최대 승부차기까지 진행되었다. 그러나 판바스턴과 FIFA는 이를 통째로 개혁하며 축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싶어한다. 농구처럼 약 25분씩 4쿼터 제도를 도입하고 연장전을 없애며 패널티킥 대신 8초 슛아웃 제도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 중 필자는 4쿼터 제도와 연장전폐지에는 강력히 반대한다. 축구가 생긴 이후 지금까지 이어온 가장 기본적인 규칙을 뒤엎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8초 슛아웃 제도는 동의하는데, 이는 공격수가 8초간 공을 몰고 와서 골키퍼를 제치고 슛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이 제도는 선수끼리의 진정한 실력을 검증하고, 관중들에게도 역시 더욱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승부차기와는 달리 실력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8초 슛아윳제는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5회반칙 시 오렌지 카드 도입
마지막 5회 반칙 시 오렌지 카드 역시 새로운 제도를 창조해 내는 것이다. 지금은 옐로카드를 2번 받을 때 레드카드가 되어 퇴장을 하는 것인데, 판바스턴은 이 제도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하였다. 오렌지 카드는 5회 반칙시 10분간 퇴장을 하는 것인데, 판바스턴은 10분간 퇴장을 하는 것으로도 그것이 팀에 줄 타격은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또한 반칙의 기준을 낮추며 선수들이 파울을 범하는 빈도를 줄이려는 의도도 엿볼 수 있다.
칼럼소개 : 세상의 다양한 스포츠 이슈들을 매달 5일 정기적으로 다룬다. 매달 다른 주제에 대하여 날카롭게 비판하고 필자의 입장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