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문고] 광문고 상담실에서 열리는 타로 이야기

 

광문고등학교 본관 5층에 위치한 “마음 열기 상담실”이 학생들로 북적였다. 모두 얼굴에 묘한 떨림과 기대감을 띄운 채였다. 지난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교내 동아리 “솔리언”이 “심볼론 타로로 고민 타파”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었기 때문이다. “솔리언” 동아리원들은 Wee 클래스 상담실을 찾아온 학생들에게 타로점을 봐주고, 고민을 들어주며 상담을 진행했다. 매일 열다섯 명의 제한이 있는 데다, 피드백을 작성하면 간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열렬한 홍보 덕분에 상담실을 찾은 학생들은 기다림조차 즐거워 보였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하나같이 상기된 표정으로 상담실을 나왔다. 타로 상담에 참여한 2학년 권○○ 학생은 “진짜로 타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타로점을 봐주는 사람들이 너무 친절하게 잘해줘서 감사했고, 사람들도 생각보다 훨씬 많이 붐벼서 놀랐다. 다음에도 이러한 활동을 또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솔리언”은 광문고등학교의 또래 상담 동아리로, Wee 클래스를 찾아온 학생들과 고민을 나누고 말동무가 되어준다. 바쁜 학교생활에서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까지 들어주는 일이 쉽지 않을 법도 하지만, 그들은 모두 입을 모아 또래 상담이 매우 뜻깊고 뿌듯하다고 말한다. “솔리언” 동아리의 일원으로서 상담실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맡은 2학년 하○○ 학생은,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타로를 직접 봐준 행사도 즐거웠고, 무엇보다 동아리 친구들과 행복하게 활동한 것 같다.”라며 동아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심볼론 타로로 고민 타파” 이벤트가 성행한 이유에는 ‘타로’라는 소재가 학생들에게 흥미를 끌어서도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지친 생활 속에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함께 공감해 줄 또래 상담사들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은 아닐까? Wee 클래스 “마음 열기 상담실”은 언제나 광문인들을 위해 활짝 열려있다. 앞으로도 마음 편하게 상담실을 찾는 발걸음이 많아지고, 광문인의 마음을 읽어주는 “솔리언”의 활동도 활발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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