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미 큐레이터 인터뷰] 박물관의 기획자 큐레이터를 꿈꾸다

드림로드 큐레이터편

박물관에 가면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전시 기획부터 유물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보존처리하는 일, 유물을 설명하는 일 등을 담당하는 훌륭한 큐레이터를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백승미 큐레이터님을 만나 봽게되어서 영광인데요. 먼저 큐레이터라는 직업을 설명해주시겠어요?

A. . 반갑습니다. 국립박물관 학예연구사 백승미라고 합니다국내에서는 큐레이터라는 말을 주로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사용하시는데요. 번역으로 큐레이터를 학예연구사라고 하게 되면 사실 학예연구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직업면에서 큐레이터는 오히려 작은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예사가 하는 일을) 좀 더 설명을 드리면, 학예사라는 직업이 유물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일에서부터 교육 또는 (유물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 전시 기획을 통해서 유물을 소개하는 일, 이외에도 유물 보존처리, 과학적 의미 연구 등이 있습니다.

 

Q. 이제 학예연구사님이라고 얘기 해야겠네요. 학예연구사님. 큐레이터라고 하면 미술관을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이잖아요. 하지만, 제가 이번에 알아보니까 종류가 정말 다양한 것 같던데요.

A. 실제로 큐레이터가 하는 일은 다양합니다. 물론 미술작품을 다루는 미술작품전시관도 있지만, 박물관에서 유물을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소개하고 연구보존 처리하는 일도 큐레이터가 하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물관에서 하는 일, 일반 관객들을 만나는 일도 모두 학예연구사(큐레이터)가 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매번 전시를 기획할 때마다 전시방향이 달라지면 그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것 같은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A. 저희 박물관 같은 경우에는 일반적인(국내)유물을 소개하기도 하지만 서양의 유물을 비롯하여 특별한 테마를 가지고 소개해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역사적인 것들 이외에 외부의 관심이 중요하게 작용 할 텐데요. 예를 들어, 현대미술, 문학, 공연, 음악, 다양한 장르의 관심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고 도움을 받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큐레이터님이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작품이나 유물이 있을까요?

A. 하나만 뽑기에는 (훌륭한 유물이 많아서) 너무 어려운 주제인데요. 예를 들면, 최근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루벤스 세계의 거장들'에서 루벤스의 대표적인 작품, 클라라 세레나 루벤스의 초상이 있습니다. 시기상으로는 17세기 (거의 300년 전) 이구요. 보관된 상태 또는 거장 루벤스가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부분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물은 비록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세계의 한 시민으로서 이 유물을 소개하고 기획할 수 있었다는 것에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저를 포함해서 큐레이터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자질과 성향에 대해서 조언 부탁드려요.

A. 학예연구사 (대게) 큐레이터라는 직업은 사실 다른 직업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역사를 좋아하거나 예술 뿐만 아니라 그 밖에 여러 가지 다양한 문학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평생 이러한 작품을 연구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빠져서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역사, 문화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직업입니다.

 

Q. 그렇다면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이런 과를 가야한다.’ 같은 실질적인 방법을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A. 일반적으로 역사학 또는 예술학, 미술사학, 박물관학 이런 구체적인 과목들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학부에서 공부하고 이후에 대학원에 진학을 해서 조금 더 전공의 범위를 넓혀 도전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다시 말해서) 예술, 문학, 역사학 다방면에서 취미를 갖고 있어도 그게 전부 큐레이터의 바탕이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캐논과 LG전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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