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석의 축소통 12] 빅버드에서 펼쳐진 K리그 1 13라운드, 신태용감독과의 만남


수원 삼성이 최하위 대구FC를 상대로 4경기 연속 무승의 사슬을 끊고 K리그1 2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지난 13일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18 13라운드에서 바그닝요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최근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4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의 늪에 빠져 허덕이던 수원(1무 3패)은 오랜 만에 승리를 맛보면서 7승 3무 3패(승점 24)로 리그 2위에 올랐다. 대구는 6연패를 당하면서 1승 3무 9패(승점 6)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수원전 약세를 이어갔다.

경기 시작과 함께 수원은 짧은 패스를 앞세워 대구 수비를 수차례 위협했다. 하지만 마지막 크로스와 패스가 부정확해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수원이 답답하게 시간을 보내던 전반 25분 기회를 잡았다. 매튜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지안의 발에 걸려 넘어졌고 언쟁끝에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패널티킥 키커로 나선 바그닝요가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수원의 공세에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대구는 공격진 에이스 세징야가 전반전 추가 시간에 퇴장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세징야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드리블 하다 바그닝요를 손으로 가격, 퇴장 명령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다소 논란이 있던 판정이었지만 경기는 진행되었고, 1골 앞선 수원은 수적인 우세까지 점하면서 유리한 상황이 됐다. 

대구가 먼저 변화를 꾀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진혁을 빼고 박한빈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10분 김경준을 투입하면서 빠르게 경기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경기 양상은 쉽게바뀌지 않았다. 1명이 많은 수원은 효율적으로 공을 소유하면서 대구를 쉬지 않고 괴롭혔다. 대구는 간헐적인 역습을 펼쳤지만 마지막 패스와 크로스가 번번이 수원 수비에 막혔다. 


수원은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 24분 김건희를 빼고 데얀을 투입, 공격에 더욱 무게를 두었다. 데얀이 투입된지 2분 만에 수원은 추가골을 뽑았다. 

데얀에서 시작된 공격 전개는 바그닝요을 거쳐 오른쪽 측면의 최성근에게 이어졌다. 최성근이 오른쪽 측면에서 넘긴 크로스를 바그닝요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두 번째 골을 기록했고,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일조했다.




이날 경기엔 월드컵 명단발표를 앞두고 빅버드를 찾은 국가대표팀 신태용감독 또한 만나볼 수 있었다.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을 위한 선수 상태 점검에 돌입했음을 밝혔고, 현재 K리그 뿐만 아니라 해외 곳곳을 돌아다니며 선수들의 몸상태와 컨디션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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