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승의 시사칼럼 10] 현질, 현금으로 물들어 버린 경쟁

사람들은 어째서 이토록 게임에 돈을 투자하는가?

요즘의 현대사회는 인터넷의 시대이다. 아마 미래에도 쭉 그렇겠지만, 인터넷이 발달하고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게임들이 만들어졌다. 게임 뿐만 아니라 게임 분야의 직업, 회사 등 여러 가지 측면이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문제점 역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중의 하나는 바로 PC 게임이든, 모바일 게임이든, 존재할 수밖에 없는 ‘현질’이라는 것이다.


현질이란?

현질이란 현금의 ‘현’, 지른다는 의미의 이 합쳐져 만들어진 합성어이다. 부분 유료화 게임상에 있는 재화나 아이템, 다시 말해 유료 아이템을 현금으로 사는 것을 말한다. 현질이라는 단어 외에도 캐시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또한 현질처럼 캐시(cash)와 의 합성어이다. 현질은 간단하게 말해 온라인 게임 내에서의 게임 회사와 사용자 간의 현금거래를 칭한다.

 

그렇다면 왜 현질이 문제가 될까?

원래 ‘현질’이라는 것은 온라인 게임, 부분 유료화 게임이라면 꼭 필요한 요소이다. 게임 자체를 돈 주고 사는 시스템의 게임이라면 몰라도, 게임 자체는 무료인 게임이라면 게임을 제작한 회사에서는 게임이 유명해진다 해도 돈을 벌 수단이 없으므로 ‘현질’을 통해 살 수 있는 아이템을 출시 돈을 버는 것이다. 혹시 현질 유도라는 말을 아는가? 단어 그대로, 온라인 게임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 유료 아이템을 이용해 사용자들에게 현금구매를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원래 게임업계에서는 게임 자체, 소프트를 판매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지금도 그런 게임이 존재하고 하지만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그 방식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정액제를 이용하는 게임 같은 경우에는 사용자가 부담을 가질 수 있기에 게임 자체는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지만, 게임 내에서 사용자들의 현질을 통해 수익을 챙기는 것이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현금으로 사지 않는다면? 게임 회사에는 수익이 없게 된다. 그렇기에 게임 회사에서는 현금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유료 아이템들을 게임의 밸런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변화시켰고, 사용자들은 그것으로 인해 현금으로 산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 간의 차이가 생겨 불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즉, 공정하고 제대로 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계속해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 게임 회사는 유료 아이템의 성능을 높여가면서 의도적으로 밸런스를 무너뜨려 게임 운영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아무리 실력이 좋다고 해도 아이템의 차이로 인해 격차를 줄일 수 없다. 이런 시스템은 게임 운영 자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금으로 아이템을 사는 사용자를 강제적으로 막을 순 없다. 그렇다고 유료 아이템을 없앤다면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의 현재 수익 체제가 무너지거나 게임 회사에서 수익을 아예 얻지 못한다. 이는 끊을 수 없는 악순환이지만, 언젠가는 해결되어야 할 문제이다. 유료 아이템으로 인해 밸런스에 지나친 영향을 줘서는 안 되지만, 유료 아이템이라는 특성상 아예 차이가 없는 것도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유료 아이템은 현금으로 산 사용자에게 어느 정도 스펙 상승에 도움을 주되, 그것이 전체적인 게임을 망가뜨리는 것이 되지 않도록 게임 회사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칼럼 소개 : 이 세상에는 크고 방대한 일들도 많지만, 사람들의 작고 소소한 일들 또한 담아내고 싶은. 사람들의 따뜻함과 슬픔, 다양한 감정들을 글 속에 한 움큼 뿌리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시사 칼럼니스트, 이주승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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