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클리브랜드에 1차전 승리, 복수의 시작

2017 NBA 파이널은 농구팬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부컨퍼런스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동부컨퍼런스 챔피언 클리브랜드, 이 두 팀은 3년 연속 파이널무대에서 만나게 되었다. 골든스테이트의 경우 지난 시즌 4경기 3승 1패 리드 상황에서 나머지 5~7차전 굴욕적인 3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2017년에는 역대 PO12 연승으로 올라온 만큼 골든스테이트는 당연히 클리브랜드에게 패배를, 그리고 챔피언 트로피 수상을 목표로 삼았을 것이다.


6월 2일 경기에서 91-113으로 클리브랜드가 골든 스테이트에게 예상보다, 혹은 예상외로 완패를 당했다. 팀 어시스트를 31개나 기록한 골든스테이트의 "기복왕" 이라 불리는 클레이 탐슨이 오늘은 공격 코트에서 좋지 않은 성과를 냈지만, 그에 비해 수비 코트에서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그리고 기계보다 정확한 3점 슛 스테판 커리, 수비 코트와 공격 코트에서 활약을 한 드레이먼드 그린, 안드레 이궈달라, 숀 리빙스턴, 데이비드 웨스트, 엄청난 활력소 역할을 하는 자자 파출리아, 자베일 맥기, 골든 스테이트의 숨은 복벽인 이안 클락, 패트릭 맥카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케빈 듀란트의 꾸준한 득점 아래 골든스테이트는 경기를 그들의 방식대로 잘 풀어갔다.

클리브랜드는 "빅 3" 르브론 제임스(28득점), 카이리 어빙(24득점), 케빈 러브(15득점, 21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하였다. 이 세 명의 야투율은 41%로 나쁘지는 않지만, 골든스테이트의 막강한 수비와 생각보다 많은 턴 오버가 따랐다. 팀 턴 오버 숫자가 20개인데 골든스테이트 같은 빠른 템포의 공격을 구사하는 팀을 상대로 빠른 실점을 허용한 점은 그야말로 그들에게는 자멸이었다.


공격 부분에서는 르브론 제임스, 카이리 어빙(놀라운 서커스 슛을 보여주었다.) 등 개인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들은 많은 득점과 케빈 러브의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좋은 활약을 선보였을지 몰라도 게임에서 30%의 저조한 슈팅력을 보였고, 평소 클리브랜드의 공격방식처럼 돌지 않고 제임스와 어빙의 힘에 의존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밴치 생산력도 좋지 않은 성과를 냈다. 공격에서는 "빅 3"의 성과가 컷지만 후반에는 케빈 듀란트, 안드레 이궈달라 등 몇몇 선수가 르브론을 제압하고 클리브랜드의 탐슨 잡는 맥기의 블락 또한 명장면으로 남았다. 그렇게 클리브랜드 공격은 무너지고 말았다.


클리브랜드는 동선이 겹치며 골든스테이트에 많은 와이드 오픈 샷 기회를 내어 주었다. 또한, 골든스테이트의 속공을 따라가지 못해 많은 득점을 내주기도 했다. 골든스테이트는 특유의 스피드와 템포를 이용하여 클리브랜드의 수비를 무너트렸다.


특히 오늘의 MVP 케빈 듀란트의 38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맹활약도 돋보였고 그 뒤로 스테픈 커리의 28득점, 1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여 역시 에이스다운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오늘 경기 종료 후 클리브랜드의 타이론 루 감독이 게임 플랜을 내놓지 못해 아쉬운 점이 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듀란트에대해 “그에게 많은 덩크와 슛을 내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도 우리 실수의 탓이 크다. 그는 좋은 선수지만, 우리의 실수로 인해 점수를 많이 내줬다”고 얘기했다.


이처럼 타이론 루 감독의 듀란트 수비 대책을 통해 빠른 대책을 세워야 골든스테이트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골든스테이트의 "기복왕" 클레이 탐슨의 공격코트에서의 생산력이다. "스플레쉬 듀오" 클레이 탐슨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커리-듀란트의 활약이 너무 큰 나머지 그의 부진한 경기력 마저 잊게 만든다.


이제 클레이 탐슨이 묻어가는 것이 아닌 기복을 딛고 일어나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기록 참고: NBA.com , 염용근의 [오늘의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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