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의 광고칼럼 1] 광고? 그게 뭐지?

한번 쯤 생각해 볼 법한 광고란?

TV를 틀면 수많은 광고들을 만날 수 있다. 뿌듯한 마음으로 문제집 한 권을 풀고 나면 보이는 출판사의 책 홍보, 길거리에 붙어있는 수 많은 전단지와 현수막. 이 모든 것의 목적은 오직 단 한 가지다.


'알리려는 것' 


말 그대로 광고를 만든 사람들, 전단지와 현수막을 제작한 사람들, 이 사람들의 목적은 자신들이 알리려는 것을 노출하는 것이다. 단 그 알리려는 것을 영상에 담거나 혹은 종이에 담았을 뿐이다.


광고란 무엇일까? 


광고란, '세상에 널리 알림. 또는 그런 일.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하여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는 의도적인 활동.'이라고 사전에 명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어색한 사전의 해석보다는 따뜻한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해진다. 사람들은 광고가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필자는 광고가 공기라고 생각한다. 정말 우연히도 초성까지 똑같은 광고와 공기의 공통점은 생활 속에 아주 깊숙이 들어와도 있는지도 모르는 채 살아간다는 것이다. 물론 필자의 의견 하나로 일반화 시킬 순 없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광고는 "제품을 알리는 것", "TV에 나오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단지 광고는 제품을 노출하기만 할까? 정답은 'no'이다. 반대의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공익광고 역시 광고다. 하지만 공익광고에서 물건을 홍보하거나 알리지 않는다. 단지 공익광고에서는 대중이 알았으면 하는 정보를 아무런 상업적인 목적 없이 알릴 뿐이다.




그러면 이제 왜 공기에 비유했는지 설명해보려 한다.


상황 하나를 가정해보자. 어떤 사람이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주요 관심사인 스포츠 기사를 읽고, 돈을 버는 앱에서 광고를 보고, 옷을 입고 집을 나와 상가를 지나서, 집 주위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2대를 보내고, 드디어 도착한 버스를 타고 약속 장소에 도달했다. 그리고 까페에 앉아서 음료를 주문하고 친구를 만나서 얘기를 했다.


이 상황에서 그는 총 몇 번의 광고에 노출되었을까? 당연히 알 수 없다. 그러나 굉장히 많은 광고에 노출되었을 것이다. 스포츠 기사에 달려있는 아주 많은 광고, 상가에 붙어 있는 전단지와 간판, 버스정류장의 광고와 버스 외벽에 붙은 광고, 버스를 타면 좌석마다 붙어있는 광고, 버스 안에 있는 TV에서 나오는 광고 등등.


우리는 정말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광고에 노출된다. 그러나 우리는 그 광고들을 의식하고 있을까? 이 물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광고를 보고 '아, 사고 싶다, 갖고 싶다, 필요하다.'라고 생각할 순 있지만, 대부분 그냥 넘기고 의식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우린 숨을 쉴 때 공기를 의식하고 숨을 마시지 않는다. 광고 역시 그렇다. 우리 삶 속에 너무나 깊숙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광고를 접하고 있는지를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광고는 현대인의 삶에서 떨어져 살 수 없다. 때로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공해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광고 속에는 시대를 읽어내고,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담겨 있다. 앞으로 광고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 한다.




칼럼소개: 흔들어 댄 콜라 마냥 포텐 터지는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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