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수시박람회, 그 뜨거운 현장 속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140개 대학교 참여

지난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코엑스 수시박람회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현장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역대 수시박람회 중 최대 규모인 140개 대학교가 참가하였고, 특히 작년까지는 참여하지 않았던 국내 최고 대학 서울대학교의 참가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엄청난 인파가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사전 예약을 하지 않고 현장 예매를 계획했던 본 기자가 행사 첫날 코엑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대기 줄이 코엑스 건물 1층을 한 바퀴 빙 둘렀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였다. 첫날 입장객만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을 합해 1만2천여 명에 달한다고 하니 그 엄청난 인파가 몰린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곳곳에서는 아직 방학을 하지 않았지만 학교 차원에서 단체 관람의 형식으로 박람회장에 찾아온 교복 차림의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개장 시간인 10시를 한 시간 가까이 넘겨 박람회장에 입장했을 때 이미 내부는 포화 상태였다. 서울 내 상위권 대학교들은 이미 상담 신청을 마감한 상태였고, 나머지 대학들도 점점 늘어나기만 하는 사람들에 고민에 빠진 듯한 모습이었다. 오전 11시, 흔히 스카이(SKY)라고 불리는 3개 대학교는 이미 상담신청이 마감된 지 오래였고, 성균관대학교는 400명을 초과한 대기자 수에 결국 번호표 발급을 중단하였으며, 중앙대학교와 건국대학교 등 다른 대학교들 또한 기본적으로 300명 이상의 대기자를 안고 있었다.



일부 대학들은 시간대별로 번호표를 분할 배부하기도 하였으나 이마저도 순식간에 소진되기를 반복하면서 많은 학부모님들께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상황도 심심치 않게 벌어졌다. 기자는 번호표 없이 줄을 서서 대기했던 동국대학교, 2차 번호표 발급 때 가까스로 확보에 성공한 서울시립대학교, 그리고 300명의 상담이 완료될 때까지 기다린 중앙대학교 등 3개 대학의 부스에서 상담을 했는데, 3개교의 상담이 끝나고 나니 이미 입장 후 4시간 30분이 지난 후였다.



이곳 박람회장에서도 역시나 대학들에 대한 선호도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서울, 수도권 소재 대학교에는 저절로 사람들이 몰리는 반면, 지방 소재 대학교나 신설 대학교의 경우에는 관심조차 받지 못 하는 대학이 많았다. 심지어는 부스에 있던 해당 학교 입학처 직원이 직접 나눠준 홍보물조차 박람회장 곳곳에 마련된 쓰레기통에 고스란히 쌓이기도 했다.


이렇듯 4일 동안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진행된 코엑스 수시박람회. 매년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내년에 참가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또한 올해 안에 정시박람회 또한 치러질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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