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의 교육 칼럼] 포스트 코로나 교육,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교육은 현세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다양한 글들을 접하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포스트 코로나 교육’이라는 워딩이 눈에 띄어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누군가는 인류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 부르며 또 다른 이는 이를 예술의 역사라 부른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창궐해 전 세계를 동요시키는 이 시절에는 ‘인류의 역사는 질병과의 투쟁’이라던 누군가의 말이 절실히 와닿는다. 그 거대한 암흑의 실체는 인류가 빚어온 문명을 순식간에 잠식하고 정치, 경제, 교육 등의 체제를 무력화하였다. 그 중 마무리된 2020년의 대한민국 공교육을 돌아보면 실로 격변과 격동 그 자체였다. 하지만 혼란하던 춘추전국시대는 중국 고대사의 대변혁기가 된 역설의 역사를 본다면 지금이 공교육의 대변혁을 마련할 기회임을 반증하는 것은 아닐까? 또한 아이러니하게 ‘원격 교육’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도입은 공교육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현재 차차 나아지고 있는 코로나 19 사태와 더불어 공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고찰하게 한다.

 

 

이를 간구하기 전, 우리 공교육의 현주소에 대해 알아봐야 하는데 우선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습 불평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전국 중, 고등 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원격 수업이 성행된 이후 학생들의 학습격차가 커졌다고 답했다.그 주된 원인에는 학생의 자기 주도학습능력의 차이, 경제적 한계, 교사와의 소통의 한계, 온라인 플랫폼의 이상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학습 격차 이외에도 코로나 19는 학생들의 삶의 여러 부문에서 드라마틱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그 변화에 중심에는 공부를 위해서든 놀기 위해서든 자연스레 늘어난 미디어 사용 시간이 있다. 학생들은 외부와 단절된 채 집에서 혼자 공부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미디어에 오랜 시간 노출된 것이다. 또한 무료한 시간 소비는 수면과 식사, 사회관계, 정서적 측면 모두에 악영향을 끼쳤다. 그 사이 사회적, 경제적 취약계층이 상당히 높은 비율로 이 모든 현상을 속수무책으로 겪고 있다는 모든 통계 결과는 공교육 부재의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고로 원격수업의 출현은 우리 교육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만든 거울이 되었다. 그러나 현재의 모든 문제 상황은 이례적이고 병리적이며 이는 결국 공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교육은 비대면 교육의 장점을 수용한 ‘미래지향적 스마트 교육’이 선두를 잡음으로써 바이러스 종식 이후 과도기적 상황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학습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술의 발전을 전면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돈된 인프라 구축이 요구될지라도 태블릿이나 개인용 미디어 기기의 제공을 이용한 수업 커리큘럼을 구상함으로써 교사의 업무 효율성은 물론 지역 사회를 뛰어넘어 세계 수준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포스트 세대의 찬란한 행진을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인용: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01005115245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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