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스틴니 경청] 1호: 7월의 과학 소식

국내 최초 고속도로 자율주행부터 얼굴 기억 물고기까지

                                                      

[과학] '에피스틴니 경청'을 소개합니다. '에피스틴니'는 그리스어로 과학이란 뜻입니다.


만물에 우연은 없다고 한다. 모든 것은 각자 정해진 이치대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그런 의미에서 과학은 만물에게 담긴 필연을 찾아가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양원석 기자가 준비한 '에피스틴니 경청' 은 공무원이나 변호사 등 정해진 필연을 따르는 직업을 원하는 학생에게 필연을 찾을 수 있는 힘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과학 저널이다.


에피스틴니 경청 1호는 7월에 게재된 화려한 과학 라인업을 소개하는 구성으로 출범하였다. 이번 심문을 시작으로 매달 3개의 재미있는 토픽을 실을 계획이다. 본격 여름철을 맞아 북적이는 해수욕장보다도 많은 7월의 과학 소식. 이번 호에 무엇이 우리의 필연이 될지 알아보자.


국내 과학-자율주행차량의 고속도로 시범주행 첫 성공

             


외국에서 시작된 자율주행자동차의 연구가 우리나라에서도 첫 결실을 맺었다. 이경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팀이 지난 5월 26일 국내 최초로 고속도로 시범주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외국에서의 성공사례와는 별개로 국내에서는 이례적인 첫 성공이다.


이경수 교수팀의 자율주행자동차는 총 40km를 주행했다. 운전자가 탑승하긴 했지만, 핸들 조작 등 특별히 운행에 관여하지는 않았다. 운행 중 차량은 차선 변경, 터널 주행 등을 완벽히 해냈으며 주변 차량과의 간격 계산도 완벽했다. 특히, 정체 구간 이후 가속과 정체 구간 감속에서도 완벽한 주행을 뽐냈다.


이번 주행은 GPS와 카메라 등의 센서를 탑재해 실시간 정보를 이용한 주행으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경수 교수는 "2020년도까지 모든 구간의 자율주행이 목표"라고 말했다.


[기술] 우리나라의 도전정신, 결과는 '절반 턱걸이'


기업가 정신이란, 위험을 이겨내고 도전하여 생산하는 역량을 말한다. 우리나라 산업의 주체인 대기업의 기업가 정신은 절반을 살짝 넘는 4.18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연구원이 S 전자, L 전자, S 텔레콤, 포스코, H 자동차 등 국내 5개 대기업 직원 187명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는 5월 14일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도전정신, 가치지향, 창업의지, 리더십, 혁신창조성 으로 각각 7점을 만점으로 조사한 결과 가치지향이 4.57로 1위, 리더십이 3.53으로 꼴찌였다. 과학기술연구원은 타인에 의한 의사결정 방식이 리더십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보며 해결책으로는 아이디어 보상 강화, 사내 창업 추진, 기업 벤처링 제도를 도입할 것을 권유하였다.


[생명과학] "사람 씨, 나 몰라? 난 너 아는데?"


                                                                                         


새가 아닌 물고기가 사람의 얼굴을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호주 퀸즐랜드 대 공동 연구팀은 입으로 물총을 쏘는 물총고기에게 특정 사람의 얼굴을 반복하며 보여주며 선택하도록 훈련시켰다. 그 뒤, 어떤 얼굴에 물총을 쏘는지 관찰하였다.


실험에 참여한 물총고기는 총 44개의 얼굴 중 81%의 확률로 정확하게 훈련된 얼굴에 물총을 쏘았다. 이후 머리의 형과 색을 구분한 실험에서는 18개 중 86%의 정확도로 훈련된 얼굴을 골랐다.


사람의 얼굴을 구별하는 것은 고도의 시각 능력으로 그동안 영장류에만 있는 능력으로 판단되어 왔다. 옥스퍼드대 동물학과 카이트 뉴포트 박사는 "얼굴을 구별하는 데에 복잡한 뇌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6월 7일 발표되었다.


* 자료 발췌 : 과학동아 7월 호 '생명 진화의 물줄기 바꾼 미토콘드리아' / 네이버 검색 '이경수 교수/국내 자율주행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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