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습하고 더운 지난 여름, 에어컨을 한참 틀다가 전기세 걱정도 되고 환기도 시켜야 해서 창문을 활짝 열어 잠시 바깥공기를 마시다 보면 어디선가 동물의 울부짖음 소리가 들린다. 자세히 듣지 않아도 주변 이웃 개의 울음소리이다. 안쓰러운 생각이 드는 것도 잠시 그 소리를 들은 옆집 개들의 합창이 시작된다. 누구 목소리가 더 큰지 경쟁하듯이 악다구니를 쓰며 짖어댄다. 순식간에 엄청난 소음이 휘몰아치고 도저히 끝나지 않을 합창에 창문을 닫아버린다.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하면서 반려동물의 소음 문제가 대두되는 것 같다.대구시를 예를 들어보면 대구 자치 경찰 위원회가 올해 대구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공동주택 내 안전에 위협이 되는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전체 응답자의 40.7%가 층간 소음과 반려동물 소음으로 인한 이웃과의 불화1)라고 답했다. 비단 대구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적으로 층간 소음과 더불어 반려동물의 소음이 이웃에게 심각한 불편을 주고 있는데 특히 반려동물의 주인이 직장인의 경우에는 매일 상당 시간을 집을 비우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소음 문제를 케어할 수…
최근 윤석열 정부는원자력 발전소를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원자력 에너지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상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값 상승, 탄소 중립 등으로화석에너지를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기에 원전을 더 늘리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정부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원자력 발전소는 원자핵의 핵분열 연쇄 반응을 통해 열에너지를 얻고 이 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만드는 곳이다.1(인용1)원전은 화석에너지(석유, 석탄) 사용의 가장 큰 문제인 탄소 배출도 없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는 에너지라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하지만밝은 면만 있지는 않다.후쿠시마, 체르노빌. 방사능이 해양 중, 공기 중으로 유출되어몇십 년 동안 후유증을 지니고 있는 도시들이다. 에너지와 방사능, 그 사이 원전은 양날의 검이라 볼 수 있다. 나는 원전이 단기적인 상황을 타파하는 임시방편이라생각한다. 먼저 첫 번째 이유는 안전이다. "과연 한국은 원전안전국인가?"라는 질문에 정부는 확실한 답을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한국은 지금까지 체르노빌, 후쿠시마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
내게 역사는 어린 시절의 재미난 이야기였다. 옛 민담과 전설은 물론이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간단하게 써진 역사의 이야기는 나 같은 어린아이 한 명쯤은 관심을 보이게 만들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내성적인 성격이 그런 길로 이끌었으리라 생각한다. 암튼 때로는 과장되고, 재미나고, 슬픈 역사지만 후손에게 있어선 소중한 이야기다. 하지만 우리 역사는 지금 좋은 상황에는 놓여있진 않다. 중국하고 한반도는 기나긴 인연을 가지고 있다. 역사서를 뒤져보면 중국과 한반도가 엮인 이야기는 수두룩하다. 기본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현대에 와서도 이야기는 이어진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조금 좋은 이야기는 아니다. 중국과 한국이 수교를 맺은 지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중국 국가 박물관에 한반도 청동기 특별 유물전이 열렸다. 하지만 전시장 벽면에 표시한 연표가 이상했다. 고구려와 발해가 빠져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즉시 수정과 사과를 요구했지만, 연표를 때어 내겠다는 통보만 할 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1 중국의 이러한 행동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던 일이기도 하다. 김치, 한복, 역사로 사…
2019-2021의 극장가는 코로나로 인해 냉랭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하여 대부분영화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사람들이 익숙해지면서 2022년의 극장가는 희망이 보였다. 희망의 신호탄을 터트린 영화는 <범죄도시2>였다. <범죄도시2>는 마동석, 손석구 주연의 2017년에 개봉한 <범죄도시>의 후속작이다. 전작 <범죄도시>의 690만 관객의 약 두 배에 이르는 1,270만 관객을끌어모았다.코로나 시국 이후 최초로 천만을 돌파한 것이다.1 <범죄도시 2>이후, 여름 극장가는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외계+인 1부>/<한산: 용의 출현>/<비상선언>/<헌트>. 각각 <타짜>, <암살> 등을 감독한 최동훈 감독의 차기작, 대한민국 영화 중최고의흥행을 기록한 <명량>의 후속작, 송강호/이병헌/전도연 등의 쟁쟁한 주연 배우들의 재난 영화, 배우 이정재가 처음으로 감독을 맡은 스릴러물이었다. 영화들의 라인업은하나는 천만을 돌파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기대작들의 흥행 성적은 내생각을…
사진을 찍어본 적이 있는가? 여행을 갔을 때, 맛있는 음식이 나왔을 때, 특별한 일이 있을 때 등 중요한 시간을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 사람들은 사진을 많이 찍곤 한다. 사진을 찍음으로서 추억을 간직할 수 있고, 더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으며 이는 사람들에게 큰 행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핸드폰 카메라가 발달하고 SNS가 보편화되며 사람들에게 사진은 특별한 것이 되기에는 너무 흔해져 버렸다. 눈을 돌리면 어디서든 사진을 볼 수 있다. 필름 카메라,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아닌 디지털 카메라는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게 해주었지만, 너무 쉽기 때문에 오히려 가치를 잃어버리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사진은 가치 있기에는 너무 흔해진 것일까? 우선, 사진의 사전적 의미는 '물체를 있는 모양 그대로 그려 냄, 또는 그렇게 그려 낸 형상'이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들은 사진을 통해 순간을 간직하고, 떠올릴 수 있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는 특성 때문에 그 순간을 간직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진이 흔해짐으로서 간직할 수 있는 순간은 너무 많아져버렸고, 이에 따라 사진은 이제 가치가 없다는 의견이 속속 등장했다. 이…
운명이라는 주제는 공상과학 영화의 단골 소재이다. 영화 <테넷>과 <데브스>가 결정론을 묘사한 대표적인 작품들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자유의지라는 개념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어떤 학자들은 결정론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 둘이 함께 존재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것이 맞는지, 두 이론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지는 아직까지 증명되지 않았지만 이 주제에 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이 칼럼을 쓰게 되었다. 결정론에서는모든 일엔 원인과 결과가 존재하므로, 현재의 상태로 그것의 원인을 따라 과거로 추적할 수도, 결과를 따라서 미래를 알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의 문화, 성격, 주변 환경과 지금까지 배운 내용 등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면 그 사람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알 수도 있다. 이렇게 어떤 원인의 결과가 또 다른 결과의 원인이 되고, 그 과정을 알 수 있다면 미래를 알 수도 있다. 과거부터 현재, 미래가 시간이라는 하나의 선이 되고, 이 시간축을 우리가 동영상을 볼 때 결정된 장면들을 시간축을 이동하며 볼 수 있는 것처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테넷>과 <데브스>…
'최근 이슈'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정치, 경제 등등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놓지고 있는 것이 있다. 사실, 전세계를 둘러본다면 이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많은 나라들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고 우리가 생각하지 못할 아픔을 겪고 있을 것이다. 그중에서도내가이번에 함께 이야기 하고 싶은나라는 '나이지리아'이다. 현재 나이지리아에서 가장 문제되고 있는 것은 '기독교 박해'이다. 기독교 박해는 나이지리아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문제이다.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아니기에 우리가 잘 알고 있지도 않다. 기독교 박해 순위 7위이고 전 세계 기독교 박해하는 비중의 80%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우리가 나이지리아에 대해서 2017년에 세계열방기도회 때 다뤘었는데 기억하고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내 모습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나이지리아는 기독교가 40%나 되는 국가인데 기독교 박해가 이렇게심하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보면 이슬람 세력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기독교 박해에 관하여 국가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기 때
요즘 공영방송,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 등 다양한 매체를 불문하고술을 주제로 하는 방송이 증가하고 있다. 공영방송사 중 한 곳에서 방영되고 있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거의 매회술이 등장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미디어 서비스에서는 게스트를 초대하여 호스트와 함께 술과 안주를 나눠 먹으며 진행하는 토크쇼가 늘고 있다. 이 외에도 술을 주제로 한 드라마나 술이 직접적인 주제가 되지 않더라도술을 마시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늘고 있다. 이렇게 술을 마시는 장면이 등장하는 방송이 늘어나게 된 이유는 술이라는 소재가 시청자들과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관찰 예능에서 일반인들과 다른 연예인들의 모습이 보이거나 드라마에서 연예인이 맡은 특별한 캐릭터의 모습이 보일 때 오래전부터 시청자들은 연예인과 거리감을 느꼈다. 하지만 술을 마시며 연예인들이 일반 사람들처럼 술에 취한 모습을 보이거나 술을 즐기는 모습이 보일 때 시청자들은 친근함을 느끼며 프로그램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술을 통해 형성된 시청자와 프로그램의 공감대는 시청자가 방송에 더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술을 마시는 장면이 담긴 방송의 증가는 과도한 음주를 조장할…
이번에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지나갔다. 딱 태풍이 오기 전날에는 30분 간격으로 재난 문자가 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필자는 거주 중인 지역이 수원이라 전날에 비바람이 불었지만 일어나보니 햇살과 새소리가 반겨주었다. 이렇게 모든 태풍이 내가 겪었던 것처럼 아무런 피해 없이 지나가면 좋겠지만, 조금은 헛된 바램처럼 들리는 것 같다. 이렇게 자연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는 지구,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뉴스를 자주 쳐다보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야기가 있다. 바로 과학자들의 반란이다. 말이 반란이지 사실상 파업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지만 이들, 과학자와 기후학자들은 독일, 나이지리아 등 전 세계에 퍼져서 시위하고 있다. 그들이 시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기후 위기.’ 우리에겐 어쩌면 지구 온난화가 더 친숙한 단어일지 모른다. 그들은 지금 지구는 돌이킬 수 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지구의 온도는 이미 한계를 넘어서 다시 떨어뜨릴 수 없고, 그 결과는 곳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재앙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1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재앙은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안도에서는 번개로 매년 수천 명의 사람이 목숨을…
최근 사이버 공간에서 연예인, 일반인 등 대상에 상관없이 루머와 악플들이 퍼지고 있다. 며칠 전에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여러 연예인의 불륜설이 퍼져 고통받은 일이 있었다.1또한 최근 일반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의 출연자들과 관련한 루머와 악플이 증가하는 일이 발생했다.2악플과 루머를 막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더 많은 정보들이 공유됨에 따라 악플과 루머들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고통을 주고 있다. 현재 이런 루머와 악플들은 공적인 포털들보다 다른 SNS 매체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그 이유는 재작년 8월 시행했던 포털의 뉴스 댓글 폐지라고 할 수 있다. 댓글 폐지로 사람들은 포털에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할 수 없게 되었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면서 의견도 공유할 수 있는 다른 매체들을 찾았다. 그로 인해 포털 뉴스 창의 사용 수는 급격히 줄었고 다른 매체들의 사용 수는 급격히 상승했다.3 다른 매체의 사용과 함께 사람들이 많이 유입되며 여러 곳에서 나뉘어 생성되던 루머들과 악플들이 모두 한곳에서 공유되었고 더 빠르게 많이 퍼지게 된 것이다. 또한 증가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매체에서…
최근 코로나에 개봉이 미뤄졌던 영화들이 하나둘 개봉하며 극장 방문객이 늘고 있다. 영화관에서는 집에서 느낄 수 없는 생생함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영화가 개봉했을 때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찾는 플랫폼 중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많다. 이뿐만 아니라 영화관에서 느낄 수 있는 현장감은 또 있다. 바로 4D영화 상영을 이용하는 것이다. 4D영화는 영화를 상영할 때 사람들이 영화 속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준다. 만약 지진이 나는 장면이 있다면 상영관의 의자가 똑같이 흔들리고, 물에 빠지면 관람객에게 소량의 물이 분사된다. 이런 효과는 사람들이 영화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줄 뿐 아니라, 몰입도를 높임으로써 영화의 스토리에 더 공감하며 관람할 수 있게 해준다. 4D효과를 연출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줄 수 있는 효과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는 영상과 효과를 연관성 있게 연결하는 것, 서사 단계에 맞춰 효과의 강도를 조절하며 몰입도를 높이는 것 등이 있다. 맨 처음 등장했던 4d영화에서는 의자가 짧게 흔들리거나 바람이 분사되는 것이 4D효과의 전부였지만, 최근에는 의자 효과만 7가지가 있다. 물 분사, 바람 분사, 낙하, 다리 건드림, 등 밀치기,…
당신의 옷장에는 짝퉁이 있는가? 우리가 짝퉁이라고 하는 것은 대게 위조품 혹은 모조품 가품 등의 뜻을 같이 공유하며 속일 목적으로 생산한 상품을 말한다.이러한 짝퉁에는 합법적으로 제작된 위조품과 위법으로 제작된 위조품으로 나뉜다.1 합법적으로 제작된 위조품은 문제가 없겠지만, 불법적으로 제작된 위조품은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어 문제를 일으킨다. 이러한 짝퉁 문제는 여러 분야에서 끊이지 않는 문제점으로 항상 거론되어 왔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 많은 분야 중에서 패션에서의 짝퉁에 대해 알아보겠다. 패션과 짝퉁은 실과 바늘 같이 때어 놓을 수 없는 사이이다. 여러 옷에 짝퉁이 만들어지겠지만 특히 그 아이템이 고가의 브랜드 라면 짝퉁이 더욱 많이 생산된다. 또한, 조금이라도 유행한 아이템은 어김없이 짝퉁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고가의 브랜드의 경우 그 브랜드의 물건을 사고 싶지만 충분한 자금이 없을 때 짝퉁을 소비한다. 또한, 유행하는 아이템의 경우 구하기 어렵거나 이것 또한 소비하기에 충분한 자금이 없는 경우 짝퉁이 소비된다. 이러한 짝퉁문제는 보이는 이미지가 중요한 패션 산업에 아주 큰 문제이며 여러 브랜드가 짝퉁이 소비되지…
도덕 시간 때 통일 단원에 대해 배웠다. 북한 주민들의 삶, 문화 등에 대해 알아보는 단원,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한 단원과 마지막으로 통일 한국의 자세에 대한 단원이 있었다. 한때 같은 나라 국민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삶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은 유익했다. 하지만 마지막 단원이 문제였다. 통일이 왜 필요한가? 솔직히 모든 사람이 통일을 찬성하지도 않고, 반대표도 적지 않게 있다. 그렇다면 통일은 도대체 누구의 소원이 된 것일까? 우선 교과서가 말하는 우리가 통일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첫 번째로는 보편적 가치의 실현이 있다. 통일을 통해 이산가족과 실향민의 아픔과 고통을 해소하는 데 있어 통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억압받는 북한 주민의 인권을 지켜주고, 종전하고 통일함으로써 평화를 지킬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꼭 ‘통일’까지 해야 할까? 그냥 북한과의 관계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처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관계가 된다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되면 충분히 이산가족에 대한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북한의 인권 문제는 단순히 통일만으로…
올해 추석은 거리두기가 풀려 가족과 친척 모두 만날 수 있는 날이기에 작년과 달리 각별하다. 3년 만에 거리 두기 없는 추석을 맞이하여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나니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 어색함이 무색할 정도로 반가운 마음이 더 컸다.올해 추석은 거리두기 외에 나에게 더 각별한 이유가 있다.바로 어릴 적에는먹기만 하였던 송편을 직접 실제로 만들어본 것이다. 나는 송편을 만들기 위해 쌀가루 반죽과송편 속을 만들어, 송편 만들기에 도전하였다. 그런데 처음 만드는 것이라 만두처럼 하면 되는 줄 알고 크게 크게 만들다 보니 송편이 원하는 대로 안 만들어졌다. 그래서 왜 그렇게 이상하게 만들어진 것인지 생각해보니, 만두와 송편은 언듯 모양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유래를 갖고 있었다. 송편의 유래는 반달의 모양을 본딴 것이었다. 이렇듯, 민족대명절이라고 불리는 추석에는 왜 설과 달리 송편을 만드는 것일까? 의미를 알아보기 전, 나는 추석의 유래에 대해 찾아보았다. 과연 추석은 언제부터 생겨난 명절일까? 추석의 시초는 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에 추석의 유래가 나오는데 신라 유리왕 9년 이래 나온 가배(嘉俳)가 바로 이 추석의 유래다. 가배…
코로나로 인하여 반강제로 집안에 처박힌 지금, 방 안에 틀어박혀 옛날 생각들을 떠올려보면 그리운 추억들이 많다. 꼭 별난 것이 아니어도,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평범하게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기억조차 그리움의 대상이 될 때가 있다. 어느 전시회에 갔었다. 여러 자동차와 그 회사들이 부스별로 늘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전시회 자체는 인상 깊게 보지 않아서 그런지 전시회 후에 먹은 터키 아이스크림이 좀 더 기억에 많이 남았다. 후후. 전시회도 추억이고, 이젠 ‘터키’도 추억이 되다니 참 신기한 일이다. 터키, 영어로는 Turkey다. 이 단어에는 여러 뜻이 있는데 우선 나라 이름이었던 Turkey가 있고, 추수감사절에 먹는 칠면조인 turkey. 거기에 겁쟁이, 멍청한 사람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물론 터키에 어원인 튀르크는 ‘용감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암튼 지난 6월에 국호 변경을 유엔이 받아들였다. 이로써 터키의 국호는 튀르키예로 바뀌었다. 이런 국호 변경을 보며 ‘튀르키예‘의 대통령은 튀르키예의 가치와 문화를 잘 표현하는 단어라고 말했다. 현지인들의 반응은 찬성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었다. 누구는 터키어의 뜻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어 좋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