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영화들, 흔히 말해 우리가 쉽게 접하는 할리우드 영화들은 대부분 고전적인 서사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고전적 내러티브에는 뚜렷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주인공인 프로타고니스트 그와 대척점에 있는 안타고니스트가 서로 갈등하고 결국 주인공이 목표를 성취하는지 미성취하는지 결론 맺는 형식을 취합니다. 대부분의 주류 영화들은 주인공과 반대자의 갈등 즉 사건에 집중하고 이외에 것들은 생략합니다. 예컨대, <어벤져스>는 외계인과 싸우는 장면보다 밥을 먹는다거나 서로 농담 따먹기나 하고 있는 장면을 많이 그려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소개할 감독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오히려 밥 먹고 농담 따먹는 장면에 집중합니다. 즉 주류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 주변의 이야기에 초점 맞춰 극을 진행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만 얘기하면 어려울 수 있으니 그의 작품들을 살펴볼까요? 그를 스타감독의 반열로 올려놓은 비포 시리즈부터 살펴봅시다. <비포 선라이즈>는 기차에서 두 남녀가 만나 해뜨기 전까지의 시간을 같이 보내는 이야기입니다. 차기작 <비포 선셋>과 <비포 미드나잇> 역시 각각 비행기가 떠나기까지의 약 1시간 정
일본 감독들에게 ‘오즈 야스지로’는 벗어나야 할 인물이다. 가령 그들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면 더욱이 그렇다. 자칫 잘못하면 그들은 오즈라는 휘장이 만들어낸 그림자에서 답습만 할 뿐이라는 평가를 받기 십상이다. 그 고통의 오랜 피해자 중 한 명이 고레에다 히로카즈다. 나는 이 글에서 오즈의 그림자를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관을 갖기까지의 고레에다의 노력을 그의 대표작 <걸어도 걸어도>를 통해 살펴보려한다. PD출신 감독인 고레에다의 초기 필모를 살펴보면 형식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그를 괴롭혔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무엇이 상실을 낳는지, 상실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고 그 사이 고전부터 로드무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식에 도전한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옷을 고르지 못하고 결국 오즈의 영향 아래 있다는 평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택했던 사무라이 영화<하나>에서는 갈피를 잡지 못해 허둥대는 모습을 보인다. 마침내 그는 <걸어도 걸어도>에서 오즈에게 정면으로 부딪힌다. <걸어도 걸어도>는 장남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모인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가족이라는 관계가 담고
제 9회 교내 독서퀴즈대회가 지난 7월 21일 열렸다. 한용운의 <님의 침묵>과 유홍준의 <나의문화유산답사기1>, 이중섭의<이중섭 편지와 그림들> 등 총 6권의 도서에서 문제가 출제되었다. 도서들은 문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분야 별로 지정되었다. 학생들은 아침愛독서 시간에 읽으며 대회를 준비했다. 아침愛독서시간은 2014년부터 본교가 실시해 온 활동이다. 8시 등교이후 8시 반까지 즉, 아침준비가 본교 학생들에게는 독서 시간이 되어 온 것이다. 위 활동은 전교생 1년에 만 권 이상 읽기를 목표로 실시되는데, 현재까지 해를 거듭하며 도서 편수는 늘고 있는 추세이다. 사실 한 권의 책을 읽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요즘 학생들은 빠른 미디어의 흐름과 눈앞에서 지나쳐 가는 정보들을 얕고, 많이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독서퀴즈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심정은 어땠을까? 한 학생은 “원래 혼자 읽으면 손도 안 댔을 책인데, 제가 그 책을 담당해버리게 되니까 계속 읽게 되었던 것 같아요.” 라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학생들은 한 팀에 6명씩 팀을 꾸려 책을 한 권씩 정하여 대회를 준비하였다.) 혼자서는
연극영화과 영화전공 1, 2학년 학생들이 지난 5월 3일부터 5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에 참가했다.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영화로스트 인 파리, 포에 트리 엔젤, 돌아온다 등을 감상하였다. 영화의 예매부터 학생들은 여러 국가의 영화를 보는 것 그리고 영화제 시작 전부터 관심이 모아졌던 영화를 예매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들의 노력에 답변이라도 해주듯 영화의 예매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영화제에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영화과에 진학 중인 학생들 등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학생들은 학교 안 전공 친구들끼리 생각하고 있던 세상보다 더 큰 세상을 경험한 것 같다는 감상도 남겼다. 더욱이 로스트 인 엔젤은 야외 돔에서 진행되어 학생들에게 새로운 영화 감상의 경험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감독들의 방문으로 성사된 시사회로 영화 제작에 대한 감독의 생각을 들을 좋은 기회도 갖게 되었다. 학생들은 감독과의 대화시간을 통해 영화에 대해 가져야 할 자세와 여러 고충을 배울 수 있었다. “영화가 갖는 매력,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하고, 나를 표현할 수 있는 해방구의 역할.” 사회자의 마지막 멘트였다.영화를 진심으로 대하고 또 사랑하는 영화인들의 마음을 느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