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4일 목요일,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마음을 졸이는 날이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되는 날이었다. 아침 8시 40분을 시작으로 약 오후 5시까지 각 지역의 고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루어졌다. 12년, 혹은 그 이상을 투자한 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장악하였다.이에 일부 고등학생들은 집에서 수능을 풀거나 학원가의 모의수능을 응시하는 등을 통해 수능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았다. 11월 14일, 고3 수험생들과 n수생들이 학교에서 수능을 푸는 그 시간, 학원가에서 모의수능을 응시하는 체험을 직접 해보았다. 인문계 자연계로 응시실을 분리 한 채 모의 수능이 실시되었다. 2시부터 10시까지, 총 8시간동안 시행되는 모의수능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거의 흡사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시험지를 똑같은 제한 시간내에 품으로써 간접적으로 수험생의 기분을 느껴볼 수 있었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두 과목까지 응시하는 총 시간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 약 6시간 30분 정도였다. 모의 수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중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국어영역이 시
뮤지컬 <사의 찬미>를 보기 위해 8월 25일과10월 11일, 두 번 대학로 티오엠(TOM)을 방문하였다.뮤지컬 <사의 찬미>는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인 윤심덕과 천재 극작가 김우진의 의문의 정사를 모티브로 일부 창작적 요소를 가미한 뮤지컬이다. 윤심덕과 김우진, 그리고 의문의 사내, 110분이라는 시간 속 세 남녀는 가장 비극적일 수도, 가장 아름다울 수도 있는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 시대와 사상을 초월한 삶과 죽음의 대립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1926년 8월 4일, 관부연락선 도쿠주마루. 윤수선과 김수산이라는 한 여자와 한 남자가 현해탄으로 뛰어들었다. 목격자도, 증거도, 시체도 발견되지 않은 의문의 정사. 윤수선과 김수산의 정체가 알려지자 조선과 일본 전역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바로 그 두 사람의 정체는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천재 극작가 김우진이었던 것이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비화되었다. 당시 도쿠주마루에는 윤심덕, 김우진 그리고 한 의문의 사내가 타고 있었다. 그는 이 두 사람의 투신과 어떤 연관이 있는것인가?<프로그램 북 참조> 윤심덕과 김우진의 동반자살이라는 실제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는 무정부주의자, 즉 아나키스트인 가네코 후미코의 옥 중 수기이다. 박열과 함께 조선의 독립운동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감옥에 수감되었고, 우쓰노미야 형무소에서 복역하던 4년 동안 그녀는 그녀의 삶에 대해 서술하였다.그 글이 바로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로 가네코 후미코가 세상을 떠나고 5년 후, 후미코의 동료인 구리하라 가즈오에 의해출판되었다. . 책의 내용은 그녀의 일생, 박열을 만나고 나서 아나키스트 활동을 하기 전까지를 다루고 있었다.어렸을 때 부터 부모의 이혼과 무적자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고, 친할머니댁에서 길러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건너간 조선의 생활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불우한 가정형편으로 아버지에 의해 팔려갈 위협도 당했을 뿐더러, 스스로 일을 하며 고등학교를 다닐 수 밖에 없었다. 그런 그녀에게 강렬한 끌림으로 다가온 것은 바로 아나키즘이었다.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부를 제외하면 그녀의 불행한 어린 시절과 왜 그녀가 아나키즘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가득했다. 아쉬웠던 점은 그녀의 아나키즘 활동에 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영화 ‘박열’을 보고
‘시인 동주’ 라는 책은 안소영의 장편소설로 2015년 출판되었다. 현재, 개인의 이기주의가 만연하는 사회에 윤동주의 인생에 대해서 읽는다는 것, ‘이토록 염치없는 시대, 윤동주를 다시 읽는다는 것.’ (안도현 시인의 총평 인용)은 우리에게 스스로를 반성할 기회를 마련해준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한 1938년부터,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숨을 거둔 1945년, 치열했던 7년 동안의 윤동주의 삶을 그려냈다. 총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윤동주의 일생을 그의 시구절을 인용하여 그려내고 있다. 이를 통해 시인 윤동주의 삶에 대한 심도 깊은 여운을 남겨주는데 기여한다. 1부'나의길 새로운 길'은 윤동주의 '길'을, 2부의 제목인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은 윤동주의 참회록이 떠오르게 한다.3부는‘시인이라는 슬픈 천명을 알면서도’ 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다. 이는 ‘쉽게 씌어진 시’의 한 구절을 인용한 부분이기도 한데, 윤동주 자신의 참회와 함께 이 시 구절을 인용함으로써 독자들에게 남기는 여운은 배가 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특히 3부의 시작은 도쿄로 유학을 떠난 동주가 친구 ‘처중’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하며, 이 편지에서 '쉽게 씌어진
2019년 7월 6일, 연극 알앤제이를 관람하기 위해 동국대학교 이해랑 극장을 방문하였다. 연극 <알앤제이(R&J)>는엄격한 가톨릭 남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네 명의 학생들은 다른 이들이 모두 잠든 늦은 새벽,금서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낭독하며 규율에서의 탈출과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네 명의 학생들은 늦은 밤 기숙사를 몰래 빠져나와 붉은 천으로 감싸 놓은 금단의 책, [로미오와 줄리엣]을 발견한다. 책 속에서 여태껏 한 번도 마주한 적 없었던 이야기를 마주한 학생들은 낭독을 통해 따분한 설교와 공부만이 가득한 학교 생활에서 일탈을 느낀다. 학교의 규율을 어기고 역할극을 이어가던 학생들은 점차 셰익스피어가 창조한 언어와 이야기에 매료되고, 희곡 속 인물들과 그들의 삶의 경계는 점차 모호해진다. 학생들은 현실의 시작을 알리는 수업 종이 울리기 전까지, 마치 한여름 밤의 꿈을 꾸듯 스스로 창조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말을 향해 달려간다. (프로그램북 발췌) 연극 자체의 무대 구성은 관객들과 매우 친밀하다고 얘기 할 수 있을만큼 다른 공연들과는 색달랐다.기본 좌석과 더불어 무대의 뒷쪽에 위치한 무대석은관객들의 극 몰입에 더욱 더 박차를
동북 공정이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중국이추진한 동북쪽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관한 연구 프로젝트(출처: 두산 백과)이다. 현재 중국은 한반도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왜곡과 역사성 정당화를 부여한지 오래되었다. 고조선, 고구려에 이은 발해까지 벌써 우리의 역사 중 세 개의 나라를 한국사가 아닌 중국사에 포함시키겠다는 야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동북공정에 대한 중국의 주장은 총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째, 고구려는 중국 땅에 세워졌고 독립국가가 아닌 중국의 지방 정권이다. 둘 째, 고구려 민족은 중국의 고대 한민족이고 고구려 유민은 상당수 중국에 흡수되었다. 셋 째, 왕씨 고려는 고구려를 계승한 국가가 아니다. 고구려가 졸본에서 성립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고구려는 독립국가였다. 중국의 지방 정권이라는 말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고구려와 중국의 충돌의 사실이 기정사실이 아니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국은 오래전 부터 고구려와 끊임없는 전쟁을 해왔다. 수나라의 양제는 고구려를 멸망시키기 위해 국가 재정을 모두 쏟아부어 고구려 원정을 보내지만 실패한다.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 정권이라고 한다
5월,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제가 존경하는 선생님이자, 현재 수내고등학교 1학년 수학을 담당하시는 우호철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Q. 교사란 직업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중학교 2학년 때 사춘기를 겪으면서 나란 존재와 삶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담임선생님께서 베풀어 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동하였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저 ‘저 분처럼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라는 일종의 동경이었다가 고등학교를 진학 한 후 진로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하면서 그 동경이 결국 제 꿈이 되었습니다. Q. 많은 종류의 교과목들 중 수학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이과를 선택했습니다. 공부를 하다 보니 수학 과목이 너무 어려워 울면서 공부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웃음) 정말 점수가 안 올라서 ‘3점짜리 문제라도 다 맞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공부했고 결국 3점짜리 문제를 다 맞힐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 수학이라는 과목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제 학창시절의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어서 수학이라는 교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교사라는 직업을 하고 계시는데 항상 행복할 때만은 있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