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COVID-19) 사태로 인해서 2년째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지금의 원격수업은 가정환경이 어려운 저소득층 아이들과 부모가 맞벌이하는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유발하고 있으며 교육격차만 점점 더 키우고 있다. 코로나 19(COVID-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에 필자는 방과 후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학습을 지도하는 봉사활동을 수행하면서 그나마 이러한 학습을 통해서 교육격차를 조금은 해소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봉사활동을 할 수 없는 환경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강남 등 교육열이 높은 지역의 고소득층 아이들은 대부분 수업을 동영상으로 하고 있지만선생님과 아이들이 쌍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교육환경으로 오프라인 교육과 큰 차이를 못느끼고 있다.또한 고소득층 아이들의 경우에는공교육의 부족한 부분을 학원과 개인 과외등의 사교육을 통해서 보충하고 있지만 이에 반해서 상대적으로 교육열이 낮은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아이들은 열악한 인터넷 환경과 낡은 컴퓨터로 원격수업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 학습 환경에 문제가 없는 아이들의 경우에도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점점 더 교육격차가 크게
코로나 19(COVID-19) 사태는 우리가 생활해온 삶의 방식마저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교육 분야의 경우에 각 학교마다 온라인 수업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아이들은 평일 여가시간 중 약 80%를 디지털 기기와 함께 보내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교육정책과 관련하여 교육부와 교육청 등 교육계 종사자들이 주도가 되어 모든 교육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였는데 정작 교육 당사자인 학생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교육 당사자인 학생들에게 의사를 묻고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한다. 2019년 유엔 아동인권위원회는 한국의 정책에 “아동의 견해가 고려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유니세프 아동의회는 올해 안에 “온라인 속 아동 권리”를 위한 입법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1 최근 열린 유니세프 아동의회를 통해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어 흥미롭다. 온라인에 갇혀있던 아이들이 드디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 이다. 교육 당사자인 아이들이 자신들과 관련 교육 정책을 만드는데 직접 참여하길 원하고 있으며, 그동안 아무런 의사를 묻지 않았던 정부의 교육당국자들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것은 불행 중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이들은 이구동성으
코로나 19(COVID-19) 확진자가 연일 7백명대를 기록하며 4차 대유행 즉, 펜데믹(pandemic) 현상이 점점 더 현실화 되고 있어 걱정이다. 특히, 문제가 심각한 것은 중고등학교에서 연일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되고 있으나 뾰족한 대책을 제시하고 있지 않아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의 마음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지금 수험생들의 마음을 어른들은 이해할까? 학생들은 중간고사가 코앞인 상황에서 코로나에 확진되거나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왜냐하면 코로나에 확진되거나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될 경우 중간고사를 치르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친한 친구는 아버지께서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되면서 이번 중간고사를 치르지 못하게 됐다. 한 학생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에 안타까움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미국은 이미 백신 3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의 경우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복귀했다고 하는데 과연 우리나라는 그동안 무엇을 준비했으며 현실은 어떤가? 한 국회의원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백신 접종 인원은 약 120만명 수준으로, 약 2
교육부는 자사고 폐지에 이어서 국제중학교까지 폐지하려고 한다. 대원 국제중학교와 영훈 국제중학교가 재지정 취소 처분으로 일반 중학교로 전환되었다. 교육부의 입장은 모두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하지만 지금의 교육 현실을 감안할 때 너무 성급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 공교육의 질적 수준이 떨어지기에 사교육이 급속하게 팽창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며, 이는가정경제에까지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더군다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해서 격주 등교 및 방과후 수업 중단 등으로사교육비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1 사교육비 증가의 또다른 요인은대학입시제도의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관계자는 인터뷰에서 교육정책의 실패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서 고교학생들은 사교육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했다.2 우리나라 사교육비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가 매우 충격적이다.지난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로 지출한 비용이 최대 5배가량 차이가 났다고 한다.3이러한 조사결과에서 보듯이 공교육의 질적 수준저하가 곧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는 곧 교육불평등으로 이어지는
코로나 19 감염바이러스(COVID-19)의 펜데믹(pandemic) 현상으로 정치와 경제 및 교육 등 사회 전 분야에걸쳐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교육 분야의 가장 큰 변화는 IT(InformationTechnology)기술을 활용한 비대면 수업 즉, ON-LINE 수업이 활성화되었다. 우리나라가 IT(InformationTechnology)강국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한 좋은 계기가 되었지만 학교는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 아닌 인성교육과 함께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는 곳이기에 OFF-LINE 교육의 중요성이 새삼 소중하게 다가온다. 코로나가 진정국면에 접어들기 전까지는 당분간 ON-LINE과 OFF-LINE 수업을 병행하여 진행할 수밖에 없겠지만, ON-LINE 교육환경이 부족한 소외계층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필자는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한부모 가정이나 직장을 다니는 맞벌이 가정의학업성취도가 떨어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점은 코로나 감염증 바이러스 확산으로인해서 교육환경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갈수록 극심해 지고 있다는 것이다. 각 학교별 ON-LINE 수업의 질
7년 전 필자가 초등학교 5학년이던 지금 이맘 때 쯤에 안산 화랑유원지의 벚꽃은 활짝 피어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루었다. 꽃피고 푸르른 계절에 안산 단원고 2학년 언니 오빠들의 설레였던 수학여행 길이 꿈에서조차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악몽의 생지옥 길이 돼버린 세월호 참사 7주기가 다가왔다. 세월을 거슬러 갈 수는 없지만 어느새 벌써 시간이 일곱 해가 지났다.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팽목항을 비롯 전국 곳곳에서 추모행사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세월호 참사 7주기인 16일 “미안한 마음 여전하다. 아린 시간을 이겨오신 가족과 함께해주신 분들께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성역 없는 진상규명이 이루어지도록 끝까지 챙기겠다”며 “속도가 더뎌 안타깝지만, 그 또한 그리움의 크기만큼 우리 스스로 성숙해 가는 시간이 필요한 까닭이라 생각한다”고 했다.1 그동안 우리 사회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또한 우리들은 어떠한 변화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을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지만 우리들의 기억에서 세월호 참사의 아픈 기억을 너무 빨리 지워버리는 것이 아닌지 가슴 한편이 씁쓸해진다. 진실이 밝
혼란스러운 정부의 교육정책 및 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서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올해도 어려운 상황에서 수능시험을 치러야 할것 같다. 올해부터 변화된 입시제도의 가장 큰 특징은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문·이과 통합 수능"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등 정시 진단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교육부는 학생부 종합 전형이 온갖 비리와 특혜의 시비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점점 축소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학생부 교과 전형 및 정시에 힘을 쏟는 학생들이 점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과 관련해 주요 대학들이 학생부 교과전형의 선발 규모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를 비롯한 14개 대학의 교과전형 설발 인원을 작년보다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서울대학교는 수시모집에서 교과 전형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주요 대학에서 실시하는 교과전형 대부분이 추천 전형으로 학교의 추전을 받아야만 지원이 가능하다고 한다.1 고등학교 서열을 폐지하기 위해서 도입한 블라인드 제도 역시 도입 취지와 다르게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학생부종합 블라인드 제도는 “조국사태"가 불러온 사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며 사회의 많은 부분이 변화하고 있다. 많은 부분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분야는 아마 교육이 아닐까 싶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은 교육계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인공지능 교사’라고 하면, 아직은 먼 이야기처럼 보이겠지만, 현재 인공지능 교사는 교육계의 여러 부분에 적용되고 있다. ‘에이미(Amy)’는 학생들이 수학을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수학교사이다. 그는 학생들이 문제를 풀 때 그들의 문제 풀이 전 과정을 살펴본 후 풀이 과정의 오류를 정확히 짚어내고, 학생들 개개인의 취약 부분에 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고 한다. 수학 외 다른 과목에서도 인공지능 교사는 활발히 활약 중이다. 국내 스타트업 뤼이드(Riiid!)에서 출시한 인공지능 영어 튜터 ‘산타’는 학생이 문제를 풀 때 그 패턴과 경향성을 분석한다.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이 어떤 문제를, 어떤 오답을 골라 틀릴지를 예측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학생의 취약 부분과 관련된 피드백 문제를 제공한다. 이렇게 인공지능이 교육계에 활발히 진출·활동하고 있어 기존의 교사들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것이 아닌지
세계화 시대인 오늘날, 많은 문화가 우리 사회 속에 들어오고 있다. 새롭고 다른, 낯선 것을 마주한 우리는 그들을 일부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기준에 따라 차별과 무시도 서슴지 않는다. ‘인간’ 은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에 안주하려 하는 나약한 존재이기에, 어쩌면 당연한 현상일지도 모른다. 이렇게 우리는 지금, 하나 됨과 나뉨 사이를 왕복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나약한 존재임과 동시에, 우리의 차별과 무시의 기준이 얼마나 자의적이고 불합리한 것인지를 인지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이러한 불합리함을 인지하고 서로 다른 나뉨의 문화가 하나의 사회에 수용될 수 있게 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고민을 거듭한 결과, 그 해답은 바로 '교육'에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다문화 교육이라 하면, 흔히 소수 문화의 구성원들에게만 행해지는 교육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사실 이는 모두가 받아야 할 필수 교육이다. 다문화 교육은 서로 다른 문화가 공존하는 현실에서 상호존중할 수 있는 태도를 갖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모두가 필요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조화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도우며, 정체성 확립과 편견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안정임·전경란·김양은, 2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일이 다가왔다. 2019년 11월 14일은 2020학년도 수능시험일이였다. 뉴스 등 언론매체에서 수능한파가 있다고 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수능시험일 당일은 날씨가 영하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매우 추워졌다. 작년에도 올해만큼은 아니지만 수능시험 당일 날씨가 추웠다. 엄마께서는 언니가 시험을 보는데 날씨가 추워 손이 곱아 제대로 필기를 못할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셨다. 비단 우리 엄마의 마음뿐이겠는가? 이 세상 모든 부모님께서 자식을 걱정하는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 나도 이제 2년 후에 수능을 보게 될 수험생이라는 현실에 벌써부터 긴장감이 몰려온다. 그러나 더 걱정스러운 것은 수능시험 제도의 변경이다. 올해 수능시험이 끝난지 채 며칠이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재수를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들과 재학생들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내년도 수능시험의 기본구조는 올해와 같지만 출제범위가 달라진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가 대입 개편을 2022학년도로 미룬 탓에 새로운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수능은 지금 고1학년이 수능시험을 보는 2022학년도 부터이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교육과정이 적용되기에 더욱더 걱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대한민국 0.1%의 가진 자들의 원초적인 욕망을 잘 그렸던 최고의 히트작이였다. 그러나 드라마에서 보여준 장면들이 “과연 사실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으나 최근 “조국 사태”를 보면서 “가진 자들의 리그”에 대해서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몹시 씁쓸하기만 하다. 촛불이 약속한 변화와 개혁을 기대했던 보통사람들에게 낯설고 충격적이였으며,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믿었던 자들이 모든 특권과 특혜를 다 누리고 있었음을 목격한 많은 이들에게는 애써 간직해 온 희망이 절망이 되어 버렸다. 누구에겐 아무렇지도 않은 평범한 일상이 다른 누구에겐 죽어라 용을 써도 넘을 수 없는 “넘사벽”이었으며, 그러한 기회조차 애당초 주어지지 않았음을 깨달은 순간, 배신감은 절망으로 이어졌다. 사람의 사회적 지위가 개인의 노력과 능력이 아닌 혈연에 의해 결정되는 사회, 가진 자들이 모든 영역에 걸쳐 그들만의 아성을 쌓고 복잡한 장치를 가동시켜 새로운 구성원의 진입을 막는 사회, 특정집단이 고등교육 기회를 독점하여 사회적 자산분배에서 독점권을 선점하는 사회, 개인의 부와 권력이 석연치 않은 절차를 거쳐 자손에게 계승되는 사회, 우리는 그런
청와대 홈페이지의『동물실험에 이용되고 있는 퇴역 검역탐지견 구조해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청원은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검역탐지견으로 일하던 복제견 메이, 페브, 천왕이가 서울대에서 동물실험에 이용됐고, 이 가운데 살아있는 페브, 천왕이를 구조해달라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동물실험윤리위원회(IACUC)의 위상을 강화하고 관련 법률을 개정하는 등 제도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윤리위의 역할은 해당 기관에서 수행하는 동물실험을 사전에 심의하고, 실험동물의 보호와 윤리적 취급을 위해 필요한 조치 및 요구 등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윤리위가 검토해야 할 동물실험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한 해 수천 건 동물실험 계획서를 1개의 윤리위에서 검토하다보니 부실심사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동물실험을 하는 서울대의 경우 한 해 평균 1,400여건의 동물실험이 이뤄지고 있으나 한 명의 계약직 직원이 모든 계약서를 검토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은 윤리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일종의 “실행기구”로서 전임
농림축산부의 2015년 발표자료에 따르면, 국내 5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한다.국내 인구가 5천만이니,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1,000만 명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그런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동물 양육비, 특히 치료비에 큰 부담을 느낀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반려동물의 진료비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한국소비자연맹 조사에 의하면, 국내 동물병원 진료비는 최대 18배까지 차이가 난다고 한다. 이렇게 진료비가 제각각인 것은 동물의료비가 의료보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고, 진료부터 치료까지 발생하는 비용을 체계화하여 질병마다 수가를 정하는 ‘동물의료 수가제’가 1999년 폐지되었기 때문이다. 수가제 폐지는 병원들의 담합을 막고 경쟁을 통해 병원비 하락을 유도하겠다는 좋은 취지로 시작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오히려 병원들은 각종 명목을 붙여 진료비를 올렸고, 소비자들의 부담만 커진 것이다. 동물 진료비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은 병이든 동물에 대한 의료방임 또는유기로 이어지고 있다. 견종이 매우 우수한데도 버려진 개를 확인해 보면 병들었거나 다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렇게 경제적인 부담의 현실 앞에 반려인은 생각지 못한 고민
귀소본능이란 친숙하지 않은 장소를 통해 원래의 장소를 향해 되돌아올 수 있는 동물의 태생적 성질이다. 이러한 귀소본능은 동물들에게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인간에게서도 나타난다. 인간이 나이가 들면 고향을 찾는 이유는 자신이 태어난 곳에 대한 그리움과 친숙함 때문이다. 2017년에 실시한 노인실태 조사에 따르면 57.6%의 노인이 거동이 불편해도 자신이 살던 곳이나 고향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고 응답했다. 2026년이 되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노인이 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다고 하지만 현재 국가에서 제공하는 노인들에 대한 복지는 공급기관별, 사업별 단편적 제공에 그쳐 노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복지 서비스가 너무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는 유교 사상에 의해 어른을 공경하고 노부모를 모시는 것이 당연한 의무이자 책무였으나, 핵가족화 및 개인의 주거 독립으로 인해 노부모를 모시고 사는 가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아프고 연로한 노인들의 경우 요양 병원이나 요양 시설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값비싼 몇몇 요양 병원이나 요양 시설을 제외하고 대부분 질 높은 요양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 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노인 환자를 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