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진의 외교통상 칼럼 3] 유럽의 우파 포퓰리즘

세계 이민 문제의 실상

유럽에서 우파 포퓰리즘이 불길처럼 번지고 있다. 유럽학 센터 정책국장에 따르면, 그 이유는 경제상황의 악화, 외부 난민 대량 유입에 따른 문화적 정체성 혼란, 소셜미디어를 통한 선동적 구호확산의 요인 때문이다. 이러한 우파 포퓰리즘의 물결은 당분간 더 거세질 분위기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까지 우파 포퓰리즘 정당들의 정책을 내놓고 있다. 기존의 중도 좌파 정당이 민족적 정체성에 대해 자부심이 매우 낮고, 무능하다는 인식과 반대로 포퓰리즘 정당들은 내년 5월 예정된 선거를 겨냥하여 완전히 또 다른 유럽을 만들고자 결의를 다지고 있다.

  

포퓰리즘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모든 포퓰리즘에는 공통점이 있다. 엘리트와 주류 정치인, 기득권에 대해 의심과 적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풀리즘은 흔히 잊혀진 보통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포퓰리즘은 좌파 포퓰리즘과 우파 포퓰리즘으로 나뉜다. 일본과 한국을 포함, 아시아에서는 포퓰리즘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최근 치러진 지방선거의 결과만 봐도, 우리나라에서 포퓰리즘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유럽에서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 포퓰리즘이 득세하고 있다

 

 

 

 

그렇다면 포퓰리즘은 왜, 그것도 지금 서구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것일까? 경제 악화에 대한 문제도 당연히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난민 유입에 대한 문제가 큰 것 같다. 세계화 시대에서 만연한 물자의 이동이 처음에는 자국민에게 반발을 일으켰듯 사람의 이동 또한 거센 반발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국의 물건, 사상, 예술, 요리에는 열린 태도를 보였던 서구인들조차 외국인들이 직접 국경을 넘어 들어오는 현상에는 반발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공존하는 삶을 사는 이민은 세계화의 궁극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구 사회는 지나치게 빠른 문화적 변화가 가져오는 위험을 직시하고 대처해야 한다. 이민자 유입의 속도를 조절하거나 이민자 유형을 가려서 하는 것이다. 또한 이민 유입의 문제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 대한 직업교육과 재취업 역시 정부가 신경 써야 한다. 대중이 팩트를 가지고 판단할 수 있도록 이민 문제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 잘 홍보하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다. 포퓰리즘에 대한 호기심으로 찾아본 이야기가 서구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민 문제로 이어지는 것을 알게 되며 다시 한 번 이민 문제의 큰 문제를 알게 되었다. 우리 사회가 언젠가 미래에 결국은 이민 문제를 해결할 것이지만 그 길에 너무 큰 재난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것이 서구 사회의 큰 과제일 것이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