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곡고: 이지수 통신원] "발곡카페 열린다",열린 이유는?

의정부 발곡고등학교에 "발곡 카페"가 열리게 됩니다.
빵 자판기가 들어옴과 동시에 발곡 카페도 열릴 예정입니다.
발곡 카페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오늘은 발곡고 카페를 열게된 경제 경영 동아리 "B.E.N.C"의 인터뷰와 함께한 소식입니다.

경기도 의정부시 동일로 발곡고등학교가 2층 쉼터 자리에 빵 자판기를 개설함으로써 일명 "발곡 카페"를 열게 된다. "발곡 카페"의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빵 자판기였는데, 음료수 자판기까지 들어서게 되면 학생들의 호응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발곡고는 매점도 없고 편의점과도 거리가 멀어 평소 학생들의 불만이 많은 편이었다. 그러나 자판기도 학생들이 멘토링 수업, 휴식으로 자주 찾는 곳에 위치하게 되어 불만이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개설되기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빵 자판기의 담당 동아리 'B.E.N.C(발곡고등학교 경제·경영 동아리)'의 선생님, 대표학생의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담당교사 인터뷰)


Q.발곡고 내에 빵 자판기가 들어서게 된 이유가 있습니까?


A.발곡고 내에는 매점이 없습니다. 학교 밖의 상점도 학교와의 거리가 멀고, 안전상의 이유로 일과 중 교문 밖으로 나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침밥을 못 먹는 학생, 일과 중 배고픔을 느끼는 학생을 위해 학생들이 학교에 문제 해결을 건의했습니다. 학교에서는 다방면에서 매점 설치, 협동조합 운영 등의 방안을 검토하였습니다.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던 중 경기마을 교육공동체 사회적 협동조합과 함께 학교카페(추후 학생들에게 명칭 공모예정)를 운영하기로 하였습니다.


Q.발곡고등학교 내에 음료수 자판기가 들어선다는 말이 있었는데 사실인가요?


A.네


Q.발곡고 학생들의 빵 자판기에 대한 반응은 어떠하였나요?


A.빵 자판기가 처음 들어온 날, 학생들의 반응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다들 들뜬 표정으로 자판기 앞을 떠나지 못하더군요. 자판기에 몇 개의 빵이 들어올지 세고 있던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자판기에 빵이 채워지지 않자, 교장실에 문의하러 간 친구들도 있더군요. 학생들이 시식 후 선정했던 빵들이 어서 들어왔으면 좋겠고, 발곡 카페가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랍니다.


(담당 동아리 대표 학생 인터뷰)

Q.발곡고 내에 빵 자판기가 들어서면 어떤 점이 기대될 것이라고 생각하셨나요?


A.제가 소속되어 있는 경영&경제 동아리(B.E.N.C)에서 아침을 먹고 오지 않는 학생들을 위하여 직접 음식을 만들어 아침밥을 나누어 주는 아침밥 캠페인을 했었는데요. 많은 학생들이 아침을 먹고 오지 못하고 등교를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런 학생들에게 아침 대용이 되어 아침을 굶는 학생들이 줄어든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빵 시식회를 통해 학생들의 입맛을 고려하여 빵을 선정하였기 때문에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Q.발곡고 내의 빵 자판기로 받은 수익은 어떻게 사용될 계획인가요?


A.저희 동아리는 수익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내에서 자판기를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학교로 예를 들면 학생회 같은 역할입니다.


Q.발곡고 내의 빵 자판기는 앞으로 어떻게 운영하고 관리하실 것인가요?


A.무엇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라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래서 불만 사항이나 바라는 점 등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사항을 처리하여 질 좋은 운영을 하기 위해 소리함을 만들고 인기 빵 종류를 체크하여 다음 주문 때는 그것을 더 주문한다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Q.발곡고 내에서 음료수 자판기가 들어올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학생들이 좋아하는 음료 위주로 들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쓰레기가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이 부분은 재활용 쓰레기통을 설치하거나 학생들이 직접 재활용품으로 만드는 등의 체험으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발곡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통카드(체크, 신용카드)나 지폐를 지불하면 자신이 선택한 빵이 나오는 빵 자판기를 개설한 바 있다. 사용하는 카드를 선택하면 버튼을 눌러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승인이 완료될 때까지 대기하고 승인이 완료되면 상품이 배출되는 형식이다. 아직 자판기에 빵이 들어오지 않아 자판기 내부에 빵이 보이지 않지만, 앞의 인터뷰 내용처럼 빵 시식회를 통해 학생들의 입맛을 고려하여 빵을 선정했기 때문에 지금 기대하는 것처럼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또 빵 자판기가 세워진 발곡 쉼터에 빵 자판기 담당 동아리 선생님께서 명예기자로 쓰신 기사도 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신문에 나왔어요!'의 타이틀로 발곡고 학생들의 시선을 주목하게한다. 그 기사에는 발곡고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 4명의 봉사활동 이야기를 담았는데, '세상을 아름답게! 나눔으로 여는 교육'이라는 주제에 맞는 소식이었다. 


수업에서 배운 '연대'로 티베트 난민 돕기, 봉사로 자신의 꿈을 찾은 아이들의 소식으로 봉사에 대한 또 다른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따라서 발곡 쉼터는 곧 들어올 빵과 음료수로 허기를 달래는 공간으로 쓰일 수 있지만, 함께 붙여진 기사를 보면서 힐링과 함께 얻는 배움이 가득찰 공간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발곡고등학교를 다니며 학생들에게 힐링의 공간이 될 2층 쉼터.발곡카페로 성장해나갈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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