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가 칼럼 3-원왕생가>

원왕생가 본문 해석및 감상법, 내용분석

원왕생가는 신라 문무왕 때 광덕이라는 승려가 아미타불이 다스리는 서방정토에 이르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을 달에게 의탁하면서 노래한 10구체 향가이다. 원왕생가는 대체적으로 정토 신앙을 달을 매개로 하여 노래한 향가로 이해할 수 있다.


-원 왕 생 가-

-願 往 生 歌-


月 下 伊 底 亦,

월 하 이 저 역

 

西 方 念 丁 去 賜 里 遣?

서 방 염 정 거 사 리 견

 

無 量 壽 佛 前 乃,

무 량 수 불 전 내,

 

惱 叱 古 音 多 可 支 白 遣 賜 立,

뇌 질 고 음 다 가 지 백 견 사 림,

 

誓 音 深 史 隱 尊 衣 希 仰 支,

서 음 심 사 은 존 의 희 앙 지,

 

兩 手 集 刀 花 乎 白 良

양 수 집 도 화 호 백 량

 

願 往 生 願 往 生,

원 왕 생 원 왕 생

 

慕 人 有 如 白 遣 賜 立

모 인 유 여 백 견 사 립

 

阿 邪 此 身 遺 也 置 遣,

아 사 차 신 유 야 치 견,

 

四 十 八 大 願 成 遣 賜 去.

사 십 팔 대 원 성 견 사 거


(현대어 풀이)

달이 어째서

서방까지 가시겠습니까?

무량수전 전에

보고의 말씀 빠짐없이 사뢰소서.

서원 깊으신 부처님을 우러러 바라보며,

두 손 곧추 모아

원왕생 원왕생

그리는 이 있다 사뢰소서.

아아, 이몸 남겨 두고

사십팔원이 이루실까


원왕생가는 신라 불교가 귀족 불교의 한계를 넘어서 대중 불교로 전환되는 상황을 배경으로 현세의 고난을 초극하여 내세의 극락으로 왕생하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기도의 형식으로 바꾸어 담은 기원적이고 서정적인 향가이다. 원왕생가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시적화자에게 의미되어지는 달의 의미이다. 


화자는 달에게 자신의 소원을 무량수불에게 전해 주기를 간절하게 바라고있는 상황이 전개되어지는데 이때 달은 화자의 간절한 소원을 무량수불에게 전달하는 전달자적인 매게체 역할을한다. 즉, 달은 기원의 대상으로 화자의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는 존재로 그려진다.


원왕생가는 신라를 배경으로 그려졌다. 신라는 삼국 중 불교를 가장 늦게 받아들였고 그 과정에서 많은 시련이 있음에도 불교는 매우 융성하였다. 즉 이 작품에서 불교신 앙을 다른 이유는 현실의 어려움을 불교 신앙으로 극복해 보고자 하는 마음과 신앙심을 강조시킨 것으로 보인다.




1~4구는 청원을 들어줄 대상, 달님에게 당부를 하는 간접적인 청원 성격이 드러난 반면 5~8구에는 극락 왕생의 염원을 담은 직접적인 청원의 성격으로 드러나 있다. 하지만 9~10구에는 청원의 심화와 확대를 하며 찬탄을 하는 화자의 모습에 주목할 수 있다.


독자들이 원왕생가를 접할때 원왕 생가에 나타나는  달의 상징성과 원왕생가에 반영된 불교신앙의 의미에 대해 중점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해독하고 분석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달'은 어두운 밤을 밝혀주는 광명의 존재이므로 달을 통해 화자의 불교적 신앙심이 확대되어지는것을 확인할수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불교적 신앙심을 형상화하기엔 달은 흔한 소재라는 생각도 든다. 굳이 달이 아니였어도 여러 자연물의 형태로 조금더 확장되고 다양하게 표현을 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생각도있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