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원의 시사/IT 칼럼 2] 천재 화이트 해커, 이정훈

해커에 대한 편견

얼마 전,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혀 질 만한 사태가 일어났었다. 바로 "페이스북 정보유출 사건" 이다. 2014년,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인 "알렉산더 코건"은 자신이 만든 심리퀴즈를 이용해 많은 페이스북 유저들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했고, 이 정보가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선거 캠프에 넘어가게 되어 선거에 유리하게 사용되었다.

 

이 사태가 불법으로 수집한 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한 영국의 데이터 분석업체인 CA 직원의 내부 고발로 인해 불거지자 미국 의회는 페이스북의 대표를 상대로 청문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페이스북의 대표 CEO였던 '마크 저거버크'는 이 사실에 대해 "페이스북의 많은 유저들에게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사과하였다.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보 역시 언제 유출이 될지, 언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용이 될지 두려워하게 되면서 '정보보안'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자칭 타칭 우리나라, 아니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 최고의 화이트 해커 (정보보안 전문가)인 '이정훈' 과 우리나라에서도 인정받는 이정훈이 왜 굳이 삼성에서 구글로 이직했는지까지도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나는 어떤 프로그램이든

해킹할 자신이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커인 이정훈씨는 중2 때 처음으로 해킹을 접해 보았고 그 후 여러 해킹 대회에서 상을 휩쓸었다. 이정훈씨는 높은 연봉을 건으로 삼성에 들어갔으나 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오히려 연봉이 더 낮은 구글로 이직하였다. 그렇다면 이정훈씨가 삼성에서 구글로 이직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우리 사회의 시선과 편견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해킹이란 원래 무엇인가에 열중하여 그것을 연구하고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정보보안 관련 범죄로 인해 해킹에 대한 인식이 점점 안 좋아지게 되고, 결국 해킹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지금 화이트 해커들이 우리나라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로인해 각종 대회에서 훌륭한 실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동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많은 인재들이 있다. 그리고 그 인재들, 즉 진흙 속의 진주를 찾는 것이 바로 나라의 역할이다. 하지만 나라는 지금 그들을 받쳐주지 못하여서 많은 인재들이 다른 나라로 배출된다. 이러한 일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나라를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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