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이의 시사칼럼 10] "미투(#ME TOO)" - 용기 있는 고백

최근 매스컴을 통한 미투(#ME TOO)”의 용기 있는 고백들이 연일 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올해 초 도덕성이 가장 우선시되는 검찰 조직 내의 성추행 폭로를 시발점으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고발이 공연 문화계를 넘어 종교, 교육계 등 우리 사회 곳곳에 감춰져 있던 추악한 모습들을 겹겹이 벗겨내는 계기가 된 것이다.

 

 

 

 

사실 국내의 경우 2016년 문화 예술계를 중심으로 “# 문단 내 성폭력등의 해시태그가 이슈화되면서 미국의 미투운동 이전에 이미 성폭행 범죄를 고발하는 캠페인이 진행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한 달간 우리 사회의 가장 큰 화두가 된 미투는 지난 과거의 작은 외침과 더불어 큰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

 

 

사회 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사용한 해시태그 캠페인의 일환인 미투(#ME TOO)” 운동은 SNS“Me Too(나도 그렇다)”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자신이 겪었던 성범죄를 고백함으로써 그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초 처음 뉴욕 타임지를 통해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 추문이 보도될 당시만 하여도 이 사건은 그저 할리우드 유명인의 흔한 스캔들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SNS를 통한 여배우와 여직원들의 잇따른 폭로는 영화배우 앨리사 밀라노 성적 괴롭힘이나 폭행을 당했다면 자신의 트윗에 미투라고 써달라는 제안으로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전 세계를 흔들어 놓았다. 불과 24시간 만에 그녀의 리트윗 수가 50만 건을 넘으며, #ME TOO 해시태그를 달고 자신의 성폭행 경험담을 폭로한 이들이 8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후 미국 내 여배우들의 미투(#ME TOO)” 지지는 할리우드 내 성 피해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한 타임즈 업이란 단체가 결성되며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75회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 참여한 배우들의 검은색 의상의 물결은 지난 128일 그래미 시상식에서 스타들이 저항의 의미를 지닌 흰 장미를 달면서 더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침내 그들의 적극적인 활동들은 미국의 대표 시사 언론 주간지인 타임(TIME)”이 2017년 올해의 인물로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이라고 명명한 미투운동에 참여한 모든 여성들을 선정하면서 전 세계에 경종을 울렸다.

 

 

    

 

 

최근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지난해 말 최영미 시인의 작품 괴물을 통해 밝혀진 가해자가 노벨 문학상 후보자인 고은 시인일 가능성이 다시금 대두되며 그를 사랑했던 대중들을 혼란과 충격에 빠트렸다. 뒤이어 유명 연극 연출가 이윤택을 통해 고통받은 소속 여배우들의 증언과 영화배우 조민기, 조재현, 오달수 등등 예능 프로를 통해 최근 청소년들에게도 친근한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되며 그 파장은 일파만파 붉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거대한 흐름 속에서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두려움으로 떨고 있는 많은 피해자의 침묵이 존재하며, 그들의 용기 있는 고백들이 더 큰 피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오래된 사회적 병폐가 하나하나 바로 잡히는 날 더 나은 미래 사회가 만들어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을 위한 강력한 대응책들이 반드시 마련되어야 하며, 앞으로 이 사회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의 관심과 참여가 함께 해야 한다.

 

나아가 이번 미투(#ME TOO)” 운동이 전 세계 전반에 퍼져있는 성 피해의 만행들을 밝히고 다시금 건전한 성 문화 사회를 가꾸기 위한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 또한, 매스컴을 통한 용기 있는 외침들이 우리 개개인이 삶을 어떠한 자세로 살아야 할지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칼럼소개 : 반갑습니다. 청심국제고등학교 3학년 조윤이입니다. 저는 어릴 적 다양한 문화권 경험을 통해 국제 외교 및 여성, 아동의 인권 등의 사례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제게 동아시아와 서양권 국가의 소통을 통한 사회문화적 협력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포부를 갖게 하였습니다. 앞으로 미디어 경청 시사부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국내외에서 집중하고 있는 여러 시사 이슈들의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유용하게 전하고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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