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16 기억영상

[2017 세월호 기억영상] 엘리베이터

"나는 아직 기억해 그리고 기다려"

 

영상 제작자의 한 마디

저희들은 꿈이룸학교라는 청소년 자치 배움터에서 영상 공작소라는 팀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다른 활동을 하던 중 미디어 경청을 통해서 이런 공모전을 알게 되었고, 세월호라는 아픈 기억과 슬픔에 저희도 동감하고 있고 작은 행동 일지 모르지만 작게라도 저희들은 아직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고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부족하지만 도전해 보았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영화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저희들이 모여서 세월호에 대해 우리는 어떤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면서 우리가 바라본 세월호, 우리가 느낀, 또는 느끼고 있는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야기를 더 나누다보니 저희들에게 세월호는 기다림이더라고요, 기다림의 의미로 우리는 리본을 달기도 하고 3년이 지났지만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너무 많기에 지금도 앞으로도 우리들은 계속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기다리는 우리들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하다보니 영화의 승준이라는 인물처럼 결심을 하고 오지 않는 엘리베이터 속 친구들을 기다리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어요. 영화 속에서 친구 집에 갈 생각에 신난 아이들처럼 4월 16일 당시의 세월호 속 형, 누나들도 그런 모습이지 않았을지 상상 해보면서 작업을 했어요. 우리는 영화 속 승준처럼 우연히 아주 우연히 살아남았다고 생각했어요.세월호를 겪으면서 이렇게 부족한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우연히도 세월호에 없었을 뿐이고 언제든 이런 일은 또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 했어요, 우연히 살아남은 우리는 승준처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것뿐이죠, 영화에서도 기다리는 것 밖에는 못한다는 게 절망스럽기도 하지만 우리는 승준처럼 결심하고 끊임없이 기다리고 기다리는 것뿐만 아니라 영화에 나오지 않았던 그 이후의 행동 까지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작 : 영상공작소(홍승우, 김석영, 이어진, 맹창현, 전찬형, 조수빈, 한예준, 임용훈, 박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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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