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농초] 다가온 졸업, 도농초 6학년 학생들의 졸업사진 촬영

          

 

지난 5월 22일 도농초등학교에서는 도농초 6학년 학생들의 졸업사진 촬영을 했다. 사진은 증명사진과 야외단체 사진, 야외 개인 사진까지 총 3장을 찍었다.

 

야외 단체 사진은 사전에, 학교에서 공지했던 대로 3~4개 정도의 모둠을 만들어 학생들끼리 모이거나 포즈를 맞춰서 찍었다. 야외 개인 사진은 자유롭게 포즈를 잡고 찍었다. 원래는 학교 앞 연못에서 찍었지만, 올해는 학교 운동장 조회대 앞쪽과 연못 옆 벤치에서 찍었다. 

 

학생들이 사진을 찍을 때의 모습은 각양각색이었다. 졸업사진은 평생 남는다며  전날 옷을 사 와서 자세와 표정을 연습하고 한껏 꾸미고 등교하거나 만화 캐릭터를 따라 하고, 친구들과 포즈나 옷을 맞춰 입으며 추억을 남기는 학생들이 많았다. 또 통기타나 책, 가방 등 소품을 들거나 찍을 때마다 옷을 갈아입기도 했다.

 

오랜만에 친구들 앞에서 마스크를 벗고 포즈를 잡으며 사진을 찍어서 그런지 어색해하며 자꾸만 얼굴을 가리는 학생도 있었다. 또 졸업사진이라 너무 긴장해서 표정이 굳은 채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증명사진은 교내 5층 체육 준비실에서 촬영했다. 가만히 앉아서 표정을 유지하고, 번쩍이는 불빛을 그대로 보며 눈을 뜨고 있는 게 힘들었는지 자꾸만 움직이거나 눈을 감는 학생들이 많았다. 이날  6학년 학생들은 조금은 떨리고 긴장되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며  친구들의 색다른 모습을 봐서 좋았다고 말했다.

 

난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보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아직 6학년에 올라와서 친해지지 못한 친구들도 있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한 학기가 다 지나가고 이제 곧 졸업한다는 게 실감이 났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며칠 뒤에는 졸업할 것만 같아 섭섭하기도 했다. 그래도 나중에 졸업한 뒤 10년, 20년 후에 졸업앨범을 보며 초등학교 시절을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아 뭔가 기대가 되기도 했다. 또 포즈나 표정을 짓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열심히 사진을 찍어 주신 사진기사분들께도 정말 감사했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