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인성교육과 자기주도학습을 목표로, 좋은 습관 프로젝트

<습관 행동 워크북>으로 올바른 습관과 자신감 키워

  

 

습관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멋진 습관을 만들기 위해 목표를 세운다 해도, 쉽게 작심삼일로 끝나 좌절해 본 경험이 우리 모두 있을 것이다. 꾸준한 실천으로 인생을 바꾼 성공담은 정말 특별한 사람들만의 이야기일까? 아직 실망은 이르다.

  

올해 이현중학교는 ‘좋은 습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주도하는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기획, 학생들의 바른 태도 함양과 자기주도학습 실천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과 선생님이 함께 제작한 <습관 행동 워크북>을 전교생에게 배부하고, 한 해 동안 학생들 스스로 기록하고 실천해 나감으로써 운동, 학습, 독서의 습관화를 독려한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할 청소년들이 기본적인 소양을 충실히 익혀 더 나은 인간 사회를 구현하자는 윤병찬 교장 선생님의 평소 가르침을 엿볼 수 있다.

 

<습관 행동 워크북>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 영역(학교생활 안내, 진로 탐색 활동, 습관 관리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생활 안내는 한 해의 교육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다. 학생과 학부모의 이해도를 높이고, 가정에서의 연계 지도를 강화하고자 함이다. 진로 탐색 활동 영역은 학생들이 적성과 흥미에 맞는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각종 진로 검사 활용 방법과 진로 활동을 안내한다. 습관 관리 활동지에는 학생들이 각자 설정한 습관을 매일 실천하였는지를 직접 기록할 수 있다. ‘6시 기상, 아침 줄넘기 1,000개 달성’이나 ‘영어단어 5개씩 암기’ 등 스스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매일 O, X로 성취 여부를 기록하는 플래너 형식이다. 이 밖에도 학년별 권장 도서와 토론 논제 등,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자료들이 약 120페이지의 워크북으로 정리되어 있다.

 

워크북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아가 5월과 10월 두 차례의 시상을 통해 학생들을 격려한다. 특히 '자기 추천서'에 의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워크북 실천 일지와 소감문을 포함한 자기 추천서를 제출하면, 활동의 지속성을 심사해 자기 개발상을 수여한다. 학생들은 좋은 습관과 성취감이라는 두 가지 상을 얻게 되는 셈이다. 또한 학생들의 워크북 전시회를 열고 긍정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등, 전교생이 함께하는 문화 활동이 마련되어 있다.

 

프로젝트 개시 한 달여 만에 이미 여러 학생이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어느 1학년 여학생은 ‘아침마다 엄마의 잔소리에 깨는 것이 싫었는데, 워크북에 동그라미를 표시하면서 이제는 혼자서도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게 되었다'고 뿌듯해했다. 3학년 남학생은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원의 도움을 받지 않는 과목이 왠지 불안했는데, 학습 계획표를 세워 실천해 보니 제대로 준비해 볼 수 있겠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이처럼 이현중학교의 '좋은 습관 프로젝트'는 강요가 아닌 지지를 통해서, 학생들이 자신의 성장과 변화를 스스로 확인하고 서로에게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래의 민주 시민을 키워내는 교육의 장으로서, 학교의 역할을 되새겨보게 하는 대목이다.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더불어 자기주도학습이 뿌리내리는 모범 사례로 거듭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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